복권은 사법 정립이 아니다: 보편 가치를 방패 삼은 '윤 어게인'의 기만적 확대해석
'윤 어게인'은 다수 국민이라는 김민수… "尹 복직~한미동맹 포괄"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해 “굉장히 많은, 다수의 국민”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윤 어게인’은 자유·법적 가치 수호, 한미 동맹 강화 등 여러 의미를 포괄하는 구호임에도, 기성 언론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라는 강성 극우 프레임만 부각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윤 어게인’과 관련해 최근 오락가락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모순점이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9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윤 어게인만 외쳐선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던 그는 이튿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만나 “선거 승리를 위해 윤 어게인을 전략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 유튜브 방송에선 “윤 어게인 세력이 주(主)다. 엄청난 국민”이라고도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어게인’에 다양한 요구가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말하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 복직뿐 아니라 사법 체제의 정립, 무너지고 있는 자유나 사법에 대한 복원, 강력한 한미 동맹, 건강한 경쟁사회 등 여러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윤 어게인=극우’라는 이미지는 잘못된 인식이라는 게 김 최고위원 주장이다. 그는 “사실 윤 어게인은 지금 국내에서 특정한 구호로 프레이밍화돼 있다고 본다. 레거시 미디어뿐 아니라 우리 당내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세력이고, 아주 작은 집단이고, 강성 극우의 목소리라고 프레이밍화돼 있는데, 실제로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다수의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윤 어게인만 외쳐선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본인 발언도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과 많은 사람을 통해 윤 어게인이 프레이밍화돼 있으니, 저희 지지자들에게 ‘이 구호로는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가 없다. 많은 국민께서 이해해 줄 수 있는 담론으로 나아가자’라는 게 제가 설득했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설득력을 얻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과 관련, 누리꾼들은 “윤석열과의 위장 절연이냐” “대다수 국민이 왜 ‘극우’라고 비판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국민 팔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윤석열을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거야? 윤 어게인이 극우라는 거야? 말하려는 핵심을 모르겠다” 등 비아냥을 쏟아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윤 어게인]
윤 어게인은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구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파면된 윤석열의 지지자들이 그의 재출마와 재당선, 혹은 소위 '윤석열 정신'의 계승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어게인은 윤석열이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날인 4월 4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에서 유래했습니다.
윤 어게인의 궁극적 목적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권입니다. 파면된 신분을 돌려놓고 나아가 다시 대통령으로서 복권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외에 윤석열 정신을 계승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데... 그 윤석열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히 정의된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보수진영과 극우진영에서 원하는 궁극적 목적과 결이 같지 않을까 판단합니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 헌법을 비롯한 법으로는 파면된 대통령이 복권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어게인을 외치는 목적중에는 사법 체제의 정립도 있는데 대통령 복직 주장은 사법체계를 뒤집는 발언이기에 모순된 주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이라 주장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발언도 언급했습니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말하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 복직뿐 아니라 사법 체제의 정립, 무너지고 있는 자유나 사법에 대한 복원, 강력한 한미 동맹, 건강한 경쟁사회 등 여러 의미가 포함돼 있다”
자유.. 그리고 한미동맹...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윤 어게인.. 윤석열 정신은 단순히 보수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제목만 바꿔 주장하는 표지갈이식 주장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치 중심의 보수 재건이 아닌, 인물 중심의 무비판적 추종을 포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객관적 데이터 없이 개인적 의견에 머무르고 있어 설득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설문조사결과등의 객관적 결과는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때... 저 주장으로 극우로 분류되는 윤 어게인 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발언 이외엔 다른 의도는 보이진 않습니다.
참고뉴스 : (정기여론조사)⑥민주 45.3% 대 국힘 31.9%…2030 양당 '팽팽'
[아직도 왜 윤 어게인을 외치고 있을까?]
왜 이런 주장을 한 것일까 생각한다면... 현재 국민의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보통 대통령이 탄핵 및 파면되어 힘을 잃게 된다면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은 해체되거나 재편되어 다른 세력에 연대하거나 나중에는 아예 당에서 떨어져 나가 제3세력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그 예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후 새누리당의 상황이 알려줍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추종세력은 우리공화당으로 떨어져 나가 원외 세력이 되었으며 국민의힘은 선거때가 되면 연대등을 언급하지만 평소에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죠.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었음에도 그 추종세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와해되거나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세력으로 올라올려는 계파를 밀어내거나(한동훈 추종세력,이준석 추종세력) 극우 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을 당원으로서 받아들임으로서 현재의 국민의힘 주류세력으로 유지할려는 의도로 읽혀집니다.
그리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은 그런 의도로서... 국민의힘내 윤석열 전 대통령 계파를 결집시키고 이탈을 막기 위해 한 발언 그외엔 다른 의도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수라 주장하지만 정작 우물 안 개구리는 윤 어게인]
해당 발언은 국민의힘 내부 지지층 사이에서는 일부 수용되더라도, 중도 및 야권 지지층에게는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 근거가 현재 나온 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참고뉴스 : (정기여론조사)⑥민주 45.3% 대 국힘 31.9%…2030 양당 '팽팽'
민주당쪽에서 논란이 되는 행동을 보여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상승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과 극우가 아직도 연대하고 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적 단절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 국민들의 결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패배는 당연시 될 것입니다.
[왜 우물 밖으로 못나오는 것일까?]
그럼에도 왜 이들은 과거에 했던 정치적 단절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을까.
이는 왜곡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 아닐까 예상합니다. 바로 극우 유튜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하여 입김을 내는 것 때문 아닐까 예상합니다. 그외엔 입당을 하지 않거나 입당후 탈당을 해도 계속 목소리를 내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압박하는 행태도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극우유튜버들이 올리는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정보라는 것은 다양합니다. 그중 받아들이기 좋은 정보도 있는가 하면 거부하고 싶은 정보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극우유튜버들은 보통 받아들이기 좋은 정보등을 왜곡해서 제공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가짜정보를 언급하며 차단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결과 당지지율에 대한 결과가 객관적으로 나왔음에도 그걸 받아들이고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시도하는게 아닌...
“사실 윤 어게인은 지금 국내에서 특정한 구호로 프레이밍화돼 있다고 본다. 레거시 미디어뿐 아니라 우리 당내에서도 그렇다”
특정한 구호로 프레이밍화돼 있다 하며 현실을 부정합니다.
프레이밍화는 정보 제공 방식에 따라 인식과 해석이 달라지는 현상으로, 정치 메시지 전달에 주로 활용됩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를 통해 윤 어게인 세력이 극우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프레이밍화가 된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아직도 지지하고 윤석열 정신을 유지할려는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런 보도에 국민 다수가 받아들이지 않고 지지율로서 답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저런 발언을 하는 것 아닐까 판단합니다.
[프레임에 갇힌 국민의힘에서 시급히 해야 할 것]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입법독주를 유지해도 지지율은 변동이 적을 것 같습니다. 프레임에 갇힌 이들이 시급히 해야 할 것은 초기화입니다.
초기화는 기존의 프레이밍을 한 틀을 깨고 처음부터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기존 틀은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정당이라는 프레임을 들고 다시 짜서 과거 이탈한 보수진영을 끌어들이고 중도까지 영향력을 넓혀야 다가오는 지선에서 동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하지만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저 발언... 그리고 저런 판단을 하는 이들이 국민의힘내 다수라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다수가 윤 어게인 세력이라 주장한 댓가는 수도권과 중도층을 완전히 잃고 '영남 고립 정당'으로 전락하는 파국이라는 결과로 국민들이 보여주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참고뉴스 : 민주 44% vs 국힘 22% ‘더블스코어’… 보수텃밭 TK서 32% 동률
참고뉴스 : 지방선거 비상 걸린 국민의힘, 벼랑 끝에 서 있다
경고가 나오고 있음에도 지방선거전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보수텃밭도 결국 타당 소속 지자체장으로 바뀌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결과가 되지 않을까도 우려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