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춤추고 문 안 닫혀"..잇따르는 제보 왜?
다음 네이버 [뉴스데스크] ◀ 앵커 ▶ 현관문과 냉·난방, 조명 등을 모두 인터넷으로 움직일 수 있는 편리한 아파트가 '스마트 아파트'죠. 최근 MBC 취재팀은 스마트 아파트와 관련된 심상치 않은 제보들을 여러 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 시스템이 해킹으로 조작돼 세대별 전기요금이 0원이 됐다는 제보, 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해킹으로 인터넷이 마비돼 집안의 문도 제대로 여닫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제보도 있었는데요. 정말 스마트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보안전문가와 함께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의 한 스마트 아파트입니다. 800여 세대 아파트 거실에는 인터넷으로 집안시설을 통제하는 장치인 '월 패드'가 달려 있습니다. 집주인의 동의를 얻은 뒤 월 패드에 접속해 봤습니다. 월 패드의 권한이 고스란히 해커의 컴퓨터로 넘어왔습니다.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주인 모르게 거실과 안방 등을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실내 희망온도를 33도로 높이자 보일러가 작동했습니다. 월 패드에는 화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카메라를 켜서 집주인 모르게 거실을 촬영하고 녹화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현관문도 어렵지 않게 열 수 있었습니다. 사생활은 물론 외부인의 침입에도 무방비가 됐습니다. [이승한/보안전문가] "컴퓨터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중학생 수준이면 누구든지 쉽게 해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해킹이 한 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곳은 3천여 세대가 입주한 부산의 스마트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 입회하에 점검해 봤습니다. 한 집의 월 패드로 침입해 보니 단지 전체를 통제하는 관리실 메인 서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3천 세대가 한꺼번에 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