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세먼지는 한국서 생겨"..中 발언 따져보니
다음뉴스 네이버뉴스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정부가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건너간 게 아니라 한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입니다. 무슨 근거로 주장하는지, 중국 정부의 말이 맞는지 따져봤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6일(화) 미세먼지가 수도권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미세먼지저감조치까지 발령됐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건너간 게 아니라 주로 한국에서 나온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천리안 위성이 포착한 미세먼지 영상입니다. 지난달 6일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 한반도에 상륙하는 장면이 천리안 위성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중국과 북한 등에서 온 미세먼지의 비율이 최고 45%에 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발생량이 많기는 했지만 중국발도 상당했습니다. [장임석/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비상저감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체만으로는 기준을 초과하기가 거의 어렵고요." 3주 뒤에는 더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넜습니다. 이때는 황사까지 더해져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의 비율이 최고 74%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의 하늘이 깨끗해져 바다를 건널 미세먼지 자체가 많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베이징의 미세먼지가 줄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베이징을 둘러싼 산시성 등 주변 지역의 미세먼지는 반대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염이 심한 산업 시설을 외곽으로 옮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장임석/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특정 지역의 농도가 낮아지더라도 편서풍 경로 상에 있는 오염지역의 농도가 높아지면 언제든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지난해 한·미 공동 조사에서도 서울 미세먼지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온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