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 의원의 출산 헤드샷, 女후보자에 "결혼 안하셨죠?"
다음 네이버 [the300] [김하늬의 정치스탯]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배우자 없어서 ..' 비리 없다며 두둔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서.. 지난 2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 울산 5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조 후보자에게 점잖게 조언한다. "출산했으면 100점". 사실상 '헤드샷'이다. 프로야구에서 이정도 '직구 헤드샷'을 던지면 즉각 경기장에서 퇴장당하는 징계를 받는다. 조 의원의 발언 단순한 '위협구' 수준을 넘었다. 그는 미혼인 조 후보자에게 "지금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고 질문을 던지며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앞으로 가장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출산율입니다.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습니다"라고 우회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조 후보자를 질책했다. 청문회장에 앉아있던 동료 의원도, 국회TV생중계를 보던 사람들도 조 의원의 이같은 악의적인 '헤드샷'을 바라보며 당황했다. 청문회장에 있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남자였어도 이같은 질문을 했겠냐"며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국무위원 지명자로 업무역량을 검증받기 위해 타석에 들어선 조 후보자는 황당한 위협구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임했다. 별도의 반응을 내보이진 않았다. 아랑곳 않은 정 의원은 '훈계'를 이어갔다. 그는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그거(출산) 다 갖췄으면 정말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염두에 두시고,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시기 바란다"고 첨언했다. 올해로 70살인 정 의원이 그저 '옛사람'이라서, 별 다른 뜻 없이 한 말이라고 해석하기엔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상황이 너무나 엄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