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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남영역 자선모금함.."진짜 세상이 각박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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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버 - 고가 음향장비까지 통째로 도난…“22년만에 처음 있는 일” - “무료급식ㆍ무료도시락 마련 등 막막”…관련자들은 허탈 [지난달 31일 남영역 1번 출구 앞에서 모금에 나선 ‘나눔과 기쁨’의 최성원(74) 목사의 모습. 들고 있는 전단지 속에 사라진 모금함 사진이 있다며 보여주고 있다. 김유진 기자/kacew@heradlcorp.com]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2년을 어려운 사람들 위해 일했는데….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까지 훔쳐간 건 처음이에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연말 모금을 시작했던 자선냄비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뜩이나 인색해진 기부 문화 속에 어렵게 모았던 기부금이 5분만에 사라지면서 한달동안 칼바람을 맞으며 모금에 나섰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모금함 도난사건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 일어났다. 서울 남영역 1번 출구 앞에서 모금하던 민간사회안전망 단체 ‘나눔과 기쁨’의 최성원(74) 목사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였다. 최 씨가 코앞에 주차한 차량에 다녀온다며 방심한 것이 화근이었다. 최 씨가 5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자선모금함을 통째로 훔쳐갔다. 잃어버린 모금함에는 지난해 11월말부터 한달여간 모은 40여만원의 모금액이 들어 있었다. 최 씨는 “예전에도 수십만원 상당의 스피커를 도둑맞은 적은 있었지만 모금함까지 도둑맞은 건 22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현금 들고 다니는 분들이 줄어 1000원, 5000원 단위로 고이고이 모아온 모금액”이라며 “한번에 모금한 가장 큰 액수가 3만원이었을 정도로 힘들게 모금한 돈을 통째로 도둑맞아 허탈하다”고 하소연했다. 범인은 모금 독려를 위해 사용하던 40만원 상당의 고가 음향장비까지 함께 가져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용산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구청 CCTV를 통한 수사에 나선 상태다. 누군가 훔쳐가지 않았다면 자선모금액은 노숙자, 독거노인, 장애인을 위한 무료급식 및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