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탓하며 가격 올린 남양유업, 임원만 배 불렸네
EBN ▲ 2013년 5월9일 남양유업 당시 임원진들이 대리점 갑질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BN 남양유업이 인건비 등 제반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가격을 인상했지만, 지난해 급여를 확인한 결과 임원만 크게 증가하고 직원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남양유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총 급여는 1111억원으로, 전년 1127억원보다 1.4% 감소했다. 1인당 평균급여도 4412만원으로, 전년 4536만원보다 124만원(2.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임원 연봉은 대폭 올랐다. 8명의 등기이사의 총보수액은 34억원으로, 10명이 등기 이사로 있었던 전년 28억원보다 21.4% 증가했다. 2명이나 등기이사가 줄었지만 총보수액이 올라 1인당 평균 보수도 4억2412만원을 받았다. 전년 2억7850만원보다 1억4562만원(52.3%) 증가한 것이다. 홍원식 회장은 지난해 16억1931만원을 받아 등기이사 평균보다 5.8배, 대표이사보다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0월 인건비 등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평균 4.5% 인상한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2013년 이후 5년 만인 이번 가격 인상은 원유가격 인상 외에 그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주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원유가격은 리터당 4원(0.43%)밖에 인상되지 않는다. 여기에 직원 총 급여는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남양유업의 가격 인상 설명은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3년간 매출이 2016년 1조2392억원에서 2018년 1조797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출 감소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파동에 이어 지난해 분유 이물질 파동까지 발생해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