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목줄 풀고 되레 큰소리..도그포비아 부추기는 견주들
다음 네이버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 어려워.."과태료 부과 쉽지 않다" 견주들, 책임감·배려심 필요..비견주도 '개에 다가갈 땐 허락 받고' 목줄을 착용한 개.(이미지투데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눈에서 독기가 느껴졌다. 다부진 체격에 군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입가는 실룩거렸다. 날카로운 이빨이 조금씩 드러났다. 그의 옆에 보호자가 있었음에도 공포는 가시질 않았다. 나도 모르게 뒷걸음치던 와중에 그의 목에 줄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내 주변으로 뛰어왔고, 피하려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대학원생 이모씨(26)는 지난 8일 동네에서 있었던 목줄 풀린 개와의 만남에 대해 이같이 기억하고 있었다. 이씨는 어릴 때 개를 마냥 귀여워하며 키웠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개는 무섭게 생기지 않았음에도 그에겐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개 옆에는 견주가 있었다. 그러나 목줄이 없었고, 개는 그 상태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문득 '혹시 나한테 달려들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씨는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개를 피하다 넘어진 뒤에도 견주는 '옆에 가지도 않았는데'라고 하며 개를 데리고 떠났다"며 "주인에겐 한없이 사랑스럽겠지만, 다른 사람에겐 공포라는 걸 왜 모를까"라고 한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많은 견주들은 개에 목줄을 하지 않고 공공장소에 나간다. 그 결과 목줄을 하지 않은 개들 때문에 공포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도그포비아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견주들이 개 목줄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개들이 싫어해서, 힘들어할까봐, 또는 귀찮아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견주들에게 개 목줄 미착용 등 소유자 준수사항 의무를 지키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개들이 하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