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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사라졌다"..제주마저 삼킨 미세먼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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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버 출근길·등굣길 고통 호소.."숨을 못 쉬겠다. 빨리 물러갔으면" 제주, 사상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혼란 속 시행   미세먼지에 가린 성산일출봉 (서귀포=연합뉴스) 제주에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5일 유명 관광지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이 뿌옇게 보인다. [독자제공]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백나용 기자 = "청정 제주마저…마지막 둑이 무너진 기분이에요." 제주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5일 아침 회색빛 먼지층이 제주 도심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제주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한라산은 희뿌연 먼지로 인해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날 출근길·등굣길에 나선 직장인과 학생들은 포근한 봄 날씨에 옷차림은 가벼웠지만,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웠다. 5일 낮 12시 현재 제주권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77㎍/㎥,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123㎍/㎥로, '나쁨' 수준(초미세먼지 36∼75㎍/㎥, 미세먼지 81∼150㎍/㎥) 상단에 위치했다. 제주시 이도동의 경우 4일 자정을 기해 초미세먼지 128㎍/㎥, 미세먼지 171㎍/㎥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24시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17)군은 "마스크를 써도 답답하고, 마스크를 벗어도 숨을 못 쉴 것 같다"며 "빨리 미세먼지가 물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으로 출근하는 강모(41·여)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너무 우울했다"며 "큰 공장이나 변변한 산업시설이 없는 제주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이 정도까지 올라간 것은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