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추락 보잉기, 전날엔 무임승차 조종사 덕에 사고 모면"
다음 네이버 착륙후 정비했지만 이튿날 동일한 문제 겪다 결국 추락 2019년 3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89명을 태운 채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한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그 전날 마지막 비행에선 무임승차한 다른 조종사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작년 10월 28일 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했다. 이 비행기의 기장은 이륙 후 약 5분 만에 관제당국에 긴급상황 신호를 발신하고 회항을 요구했으나, 잠시 후 문제가 해소됐다며 운항을 재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비번이었던 다른 조종사 한 명이 조종석에 함께 타고 있다가 기수가 자꾸 내려가는 문제의 원인을 진단해 비행기를 추락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기내 컴퓨터가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대는 바람에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받음각(AOA) 센서가 고장 나 실제보다 기수가 훨씬 높이 들린 것으로 측정되자, 실속(失速)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오작동한 탓이다. 조종석에 무임승차했던 조종사는 당황한 기장과 부기장에게 MCAS와 연동된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할 것을 조언 했고, 덕분에 이 여객기는 무사히 자카르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조종간을 직접 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일 수 있다. 라이온에어는 이후 정비를 통해 이 여객기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오전 6시 20분께 자카르타에서 방카 블리퉁 제도로 출발한 해당기는 이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