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에 자살 시도..가해자는 학교에 피해자는 병원에

https://news.v.daum.net/v/2018110221383172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636265

[앵커]

동급생에게 1 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오던 한 고등학생이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 자살을 시도하는 지경까지 내몰렸습니다.

결국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가해학생을 전학시키는 걸로 결정이 났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이 결정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건지 박예원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고등학교에 입학한 기쁨도 잠시, 1학년 1학기부터 A군의 언어폭력이 시작됐습니다.

["개 돼지라고 불렀습니다."]

["특정 신문을 본다는 이유로 빨갱이라고 불렀습니다"]

["소속된 동아리에서 쫓아냈습니다."]

["식당에서 왜 인간이 밥 먹는 곳에 네가 오냐? 구제역 걸리기 전에 꺼지라고 말했습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같은 방, 같은 동아리 소속인 A군의 괴롭힘은 1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극심한 불안, 우울로 자살 시도에까지 이른 상황.

결국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A군의 전학이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가해학생 측이 청구한 재심에서 전학이 취소되고, 출석정지 7일로 징계가 줄어든 겁니다.

A군은 재심에 이르기까지 피해 학생에게 제대로 사과를 하지도, 심지어 재심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재심 참석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건도 보지만 저희가 다른 사건들, 다른 학교에서 하는 학교 폭력의 정도와 형평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떄..."]

올해 다시 A군과 맞딱뜨리게 된 피해 학생은 충격을 받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참다못해 피해 학생도 재심을 청구해 최종적으로 전학 결정이 났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A군 측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징계를 미루라는 가처분 신청도 낸 겁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빨리 전학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소송, 가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인가 해 가지고. 다 스톱돼 있는 거예요. 최종심이 나올 때까지."]

현재 피해 학생은 병원과 집을 오가고 있고, 가해 학생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 아버지는 고위직 검사로 확인됐습니다.

KBS 측에는 이 사건에 검사로서 관여한 바가 없으며 피해 학생 측에는 서면으로 사과를 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박예원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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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가해자의 아버지는 고위직 검사였다... 모든게 설명되는 상황이네요..

역시 고위직 검사의 힘은..위대합니다... 춘천 지방 검찰청에 근무하나 보네요..

강원도 교육청은 빨리 해당 가해 학생을 임시라도 출석금지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안그럼 결국 피해학생이 돌아오지 못할 선택을 할 것처럼 위태로운데요..

그리고 춘천지검은 내부감사를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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