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양아들, 매주 마포 쉼터 찾아와 돈 챙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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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요양보호사들, 황선희 목사 측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
"황 목사, 회계 의혹 터지자 서둘러 입적하고 3천만원 받아가"
"길 할머니, 스스로 돈 관리..마지막까지 '마포 쉼터 떠나기 싫다' 말해"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에서 지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가 받은 지원금이 다른 곳으로 빼돌려졌다며 길 할머니 양아들 측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자 쉼터에서 길 할머니를 돌본 요양보호사들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최근까지 일한 요양보호사 A씨와 B씨는 지난 18일 연합뉴스 등과 한 인터뷰에서 길 할머니 양아들 황선희(61) 목사가 매주 빈손으로 쉼터를 찾아와 할머니로부터 돈을 받아갔고, 할머니의 돈 가운데 적잖은 금액이 황 목사에게 꾸준히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황 목사는 지난달부터 정의연 회계 문제가 불거지고,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이달 6일 숨지자 자신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며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연수구의 한 교회로 할머니를 데려갔다.
이후 일부 매체는 황 목사의 부인 조모씨를 인용해 '길 할머니가 매달 받던 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으며, 이를 알게 된 조씨가 손 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손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오히려 황 목사 쪽에서 지속적으로 길 할머니의 돈을 가져갔다며 반대 주장을 폈다. A씨는 정의연의 정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인 2013년 쉼터에 채용돼 최근까지 일했다. 모 입주간병업체 소속인 B씨는 2013년부터 작년 말까지 길 할머니를 돌봤다.
◇ "황 목사, 매달 할머니 돈 100만원가량 받아가…지난달 말에야 입적"
A씨와 B씨의 말을 종합하면, 황 목사는 매주 한 차례 마포 쉼터를 찾아 30분에서 1시간가량 길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갔다. 평소에는 혼자 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아내 조씨와도 함께 왔다고 한다.
A씨는 "길 할머니는 항상 주머니에 현금이 없으면 불안해하셨다. 그래서 늘 양 호주머니에 현금을 채워 놓으셨다"며 "그 돈을 아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거의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이처럼 길 할머니한테서 매주 받아가는 돈 외에도 매달 60만원을 할머니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A씨 등은 전했다.
이렇게 황 목사에게 들어간 길 할머니의 돈은 매달 100만원가량이었다고 한다. 정의연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길 할머니가 받은 여성가족부·서울시 지원금, 노령연금과 기초생활수급 급여 등을 모두 더한 금액은 약 350만원이다.
B씨는 황 목사를 두고 "보통 어머니를 뵈러 가면 과일 하나라도 사 올 줄 알았는데 거의 빈손으로 왔다"며 "할머니가 돈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황 목사는 지난달 정의연 회계 문제가 불거지고,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할머니를 자신이 모시겠다고 나섰다. 그전까지 정식으로 길 할머니 양자로 입적(入籍)하지는 않았던 황 목사는 지난달 말 길 할머니의 호적에 이름을 올렸다.
입적 절차를 모두 끝낸 지난 1일에는 손 소장을 만나 손 소장 명의 통장에 보관하고 있던 돈 3천만원을 2차례에 걸쳐 송금받았다. 이는 실향민인 길 할머니가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세우려고 손 소장에게 부탁해 보관하고 있던 돈이었다는 것이 정의연 측 설명이다.
A씨는 "길 할머니가 '입적하지 않고 놔둬도 된다'고 말했지만, 황 목사는 '소장님이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큰일 난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내가 상주 역할도 해야 한다. 3천만원을 내 앞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 할머니가 '장례 비용은 여기(정의연)서 다 하니 그 돈은 안 써도 된다. 소장님께 둬도 괜찮다'고 했지만, 황 목사는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황 목사는 손 소장한테서 3천만원을 받은 날에도 할머니를 만나서는 "오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다"며 50만원을 받아 갔다.
◇ "길 할머니, 돈 알아서 관리…소장이 지출내역 기록할 필요도 없어"
A씨에 따르면 황 목사와 부인 조씨는 손 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낸 지난 1일 손 소장에게 "8일에 다시 올 테니 2004년 할머니를 모시기 시작할 때부터 할머니 계좌 내역을 다 준비해 놓으라"고 요구했다. 손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기 닷새 전 일이다.
A씨는 "손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소장님이 다가와서 '2004년부터 해 놓으라는데 내가 어떻게 그 증거를 다 마련하느냐. 8일에 온다고 한다'며 고민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 소장이 "황 목사가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고 노력은 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길 할머니가 자신에게 들어온 돈을 스스로 관리했고 손 소장은 '심부름'한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황 목사의 요구는) 예를 들어 정부에서 200을 받는다면 200의 지출내역을 다 뽑아놓으라는 것인데, 소장님은 200을 뽑아서 할머니에게 드리고 할머니가 '이건 저축해라'는 식으로 알아서 관리했다"며 "손 소장은 (지출내역을) 따로 기록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검찰 압수수색 이후 소장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 유튜버나 기자들이 찾아와 계속 초인종을 누르고, 쉼터 앞 건물 옥상에 올라가 카메라로 찍으니 식사도 못 하고 '누가 날 쳐다보는 것 같다'며 무서워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황 목사까지 힘들게 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손 소장이 숨진 다음날 마포 쉼터에 황 목사 부부가 찾아와서 돈 이야기를 하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며 "윤미향 의원이 '돌아가신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며 정중히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 "길 할머니, 마포 쉼터 떠나는 날까지 '가기 싫다' 말해"
길 할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본 요양보호사들은 할머니가 평소 쉼터를 떠나기 싫어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할머니가 쉼터를 떠나던 그 날에도 '가기 싫다. 떠나기 싫다'고 하셨다"며 "그렇지만 아들이 가자니 차마 거역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떠나기 전날 저녁까지도 길 할머니는 '집에 안 가면 안 되느냐. 내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물건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거냐'라길래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아들에게 가기 싫다고 이야기하시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할머니는 막상 다음날 아들 얼굴을 보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따라갔다"고 했다.
또 "그날 밤 정의연 활동가들이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민화투를 함께 치며 놀아 드렸는데, 누가 '할머니, 내일 아드님이 와서 데리고 갈 거예요'라고 말하자 '내가 왜 가. 내가 갈 바에는 아예 오지도 않았지'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쉼터에서 일한 A씨는 향후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출석요구가 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의 주장과 관련해 황 목사의 해명을 듣고자 지난 18∼19일 이틀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 목사의 아내 조씨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입장을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jujuk@yna.co.kr
정의연 마포 쉼터를 관리하던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쉼터에 거주하던 길원옥 할머니는 양아들이 모셔간 것 같네요..
보도내용은 길 할머니와 양아들에 관련된 내용이고 이를 증언한 건 쉼터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입니다.
길할머니의 양아들은 황선희목사 입니다.. 얼마전 그동안 길할머니에게 지급된 지원금에 관련해서 황 목사의 부인 조모씨는 '길 할머니가 매달 받던 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으며, 이를 알게 된 조씨가 손 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손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은 해당 쉼터에서 2013년부터 일했었네요.. 그럼 쉼터 내부사정은 잘 알겠죠..
황선희 목사의 부인이 주장한 것과는 별개로 오히려 황선희 목사가 주기적으로 길할머니에게 지급된 지원금의 일부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매달 100만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문제는 그렇게 주기적으로 받아갔음에도 양아들로 입적을 하지 않았었던 상태였나 봅니다.
그럼 양아들이라 자칭했지만 결국 그동안은 양아들이 아닌 상태가 되겠죠.. 사칭을 했다고 주장이 나올 것 같은데 이후 입적을 했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양아들이라 자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입적을 최근에 했다면 그동안 입적을 왜 안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법적으로 양아들이 아님에도 양아들로서 길할머니의 지원금을 계속 받아갔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죠..
거기다 직접 모시지 않고 쉼터에 모셨음에도 어찌 생각한다면 양아들이라면 오히려 돈을 쉼터에 주며 길할머니를 잘 부탁한다고 해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길할머니의 돈을 받아 갔으니.. 이해 하기가 좀 힘드네요...
근데 갑작스레 2020년 5월 말에 입적을 하여 법적으로 양아들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 길할머니를 모셨네요..
그리고 소장 명의의 통장에 보관중이었던 길할머니의 돈 3천만원을 모두 받아 갑니다.. 오는길에 사고났다고 50만원은 추가로 받아내고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네요.. 길할머니가 사망하면 자신이 상주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고요.. 뭐 양아들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장례비용은 정의연에서 낸다고 밝혔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요양보호사측에서 밝혔습니다.
그때가 5월 1일이라고 보도내용에 있네요..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들죠.. 길할머니가 만약 숙환등으로 별세라도 한다면... 그 장례는 오롯이 황선희 목사 부부가 다 맡아서 할까 싶네요.. 장례에 들어가는 비용 전부 감당하면서 말이죠.. 만약 정의연에서 다 감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황 목사의 진정성은 또다시 의심을 받을 겁니다..
이후 쉼터 소장에게 2004년부터 할머니 계좌내역을 모두 준비해 놓으라 요구했다 합니다.. 이후 소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고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정황입니다. 결국 쉼터 소장의 극단적 선택에 관한 책임을 묻는다면 황선희 목사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줬기에 가해 책임이 될 수 있는 거죠..
거기다 이들은 쉼터 소장이 사망한 다음날 쉼터로 와 돈이야기를 하며 언성을 높였다 합니다.. 상을 다 치르고 찾아 온 것이 아닌 상중에 쉼터로 찾아와 돈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혹시 3천만원 이외 추가로 받아낼 돈이 있나 주장한 걸까요? 아님 고인이 길원옥 할머니 돈을 빼돌렸고 그걸 찾아낸다고 온 것일까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죠..
그리고 양아들이 받아갔다는 길할머니의 3천만원...지금도 남아 있을까 의심하는 이들도 많겠죠.. 양아들이라 자칭했지만 입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길할머니곁에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최근에 입적을 하고 곧바로 길할머니의 돈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리고 쉼터 소장의 사망 후 하루도 안되 쉼터로 찾아가 돈 이야기를 하며 언성을 높였으니.. 길할머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길할머니를 어머니로서 생각하고 있던건지 혹시 돈줄로만 생각한 것인지 의심을 할 수 있는 정황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은 길할머니가 마포 쉼터에서 나오길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황선희 목사 부부가 오니 조용히 따라갔다 하네요..
중요한건 이런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에 대해 정작 황선희 목사측에선 반박도 없는 상황.. 공식적으론 언론사에 발언을 한 황선희 목사의 아내가 입장을 다시 내놓는다고 밝혔지만 이들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밝히지 않았던 점에서 의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공식적인 입장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이대로 반박없이 시간만 흘러간다면 이들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될 것이고 이는 결국 황선희 목사 부부의 길원옥할머니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품을 여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길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입장을 밝히고 길할머니도 입장을 밝혀 정리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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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요양보호사들, 황선희 목사 측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
"황 목사, 회계 의혹 터지자 서둘러 입적하고 3천만원 받아가"
"길 할머니, 스스로 돈 관리..마지막까지 '마포 쉼터 떠나기 싫다' 말해"
1400차 수요집회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최근까지 일한 요양보호사 A씨와 B씨는 지난 18일 연합뉴스 등과 한 인터뷰에서 길 할머니 양아들 황선희(61) 목사가 매주 빈손으로 쉼터를 찾아와 할머니로부터 돈을 받아갔고, 할머니의 돈 가운데 적잖은 금액이 황 목사에게 꾸준히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황 목사는 지난달부터 정의연 회계 문제가 불거지고,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이달 6일 숨지자 자신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며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연수구의 한 교회로 할머니를 데려갔다.
이후 일부 매체는 황 목사의 부인 조모씨를 인용해 '길 할머니가 매달 받던 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으며, 이를 알게 된 조씨가 손 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손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오히려 황 목사 쪽에서 지속적으로 길 할머니의 돈을 가져갔다며 반대 주장을 폈다. A씨는 정의연의 정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인 2013년 쉼터에 채용돼 최근까지 일했다. 모 입주간병업체 소속인 B씨는 2013년부터 작년 말까지 길 할머니를 돌봤다.
적막한 마포 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A씨와 B씨의 말을 종합하면, 황 목사는 매주 한 차례 마포 쉼터를 찾아 30분에서 1시간가량 길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갔다. 평소에는 혼자 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아내 조씨와도 함께 왔다고 한다.
A씨는 "길 할머니는 항상 주머니에 현금이 없으면 불안해하셨다. 그래서 늘 양 호주머니에 현금을 채워 놓으셨다"며 "그 돈을 아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거의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이처럼 길 할머니한테서 매주 받아가는 돈 외에도 매달 60만원을 할머니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A씨 등은 전했다.
이렇게 황 목사에게 들어간 길 할머니의 돈은 매달 100만원가량이었다고 한다. 정의연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길 할머니가 받은 여성가족부·서울시 지원금, 노령연금과 기초생활수급 급여 등을 모두 더한 금액은 약 350만원이다.
B씨는 황 목사를 두고 "보통 어머니를 뵈러 가면 과일 하나라도 사 올 줄 알았는데 거의 빈손으로 왔다"며 "할머니가 돈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황 목사는 지난달 정의연 회계 문제가 불거지고,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할머니를 자신이 모시겠다고 나섰다. 그전까지 정식으로 길 할머니 양자로 입적(入籍)하지는 않았던 황 목사는 지난달 말 길 할머니의 호적에 이름을 올렸다.
입적 절차를 모두 끝낸 지난 1일에는 손 소장을 만나 손 소장 명의 통장에 보관하고 있던 돈 3천만원을 2차례에 걸쳐 송금받았다. 이는 실향민인 길 할머니가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세우려고 손 소장에게 부탁해 보관하고 있던 돈이었다는 것이 정의연 측 설명이다.
A씨는 "길 할머니가 '입적하지 않고 놔둬도 된다'고 말했지만, 황 목사는 '소장님이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큰일 난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내가 상주 역할도 해야 한다. 3천만원을 내 앞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 할머니가 '장례 비용은 여기(정의연)서 다 하니 그 돈은 안 써도 된다. 소장님께 둬도 괜찮다'고 했지만, 황 목사는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황 목사는 손 소장한테서 3천만원을 받은 날에도 할머니를 만나서는 "오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다"며 50만원을 받아 갔다.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하는 인천 연수구의 한 교회 교육관 [촬영 김정진] |
A씨에 따르면 황 목사와 부인 조씨는 손 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낸 지난 1일 손 소장에게 "8일에 다시 올 테니 2004년 할머니를 모시기 시작할 때부터 할머니 계좌 내역을 다 준비해 놓으라"고 요구했다. 손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기 닷새 전 일이다.
A씨는 "손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소장님이 다가와서 '2004년부터 해 놓으라는데 내가 어떻게 그 증거를 다 마련하느냐. 8일에 온다고 한다'며 고민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 소장이 "황 목사가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고 노력은 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길 할머니가 자신에게 들어온 돈을 스스로 관리했고 손 소장은 '심부름'한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황 목사의 요구는) 예를 들어 정부에서 200을 받는다면 200의 지출내역을 다 뽑아놓으라는 것인데, 소장님은 200을 뽑아서 할머니에게 드리고 할머니가 '이건 저축해라'는 식으로 알아서 관리했다"며 "손 소장은 (지출내역을) 따로 기록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검찰 압수수색 이후 소장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 유튜버나 기자들이 찾아와 계속 초인종을 누르고, 쉼터 앞 건물 옥상에 올라가 카메라로 찍으니 식사도 못 하고 '누가 날 쳐다보는 것 같다'며 무서워했다"며 "그러던 와중에 황 목사까지 힘들게 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손 소장이 숨진 다음날 마포 쉼터에 황 목사 부부가 찾아와서 돈 이야기를 하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며 "윤미향 의원이 '돌아가신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며 정중히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1400차 수요집회에서 발언하는 길원옥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길 할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본 요양보호사들은 할머니가 평소 쉼터를 떠나기 싫어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할머니가 쉼터를 떠나던 그 날에도 '가기 싫다. 떠나기 싫다'고 하셨다"며 "그렇지만 아들이 가자니 차마 거역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떠나기 전날 저녁까지도 길 할머니는 '집에 안 가면 안 되느냐. 내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물건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거냐'라길래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아들에게 가기 싫다고 이야기하시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할머니는 막상 다음날 아들 얼굴을 보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따라갔다"고 했다.
또 "그날 밤 정의연 활동가들이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민화투를 함께 치며 놀아 드렸는데, 누가 '할머니, 내일 아드님이 와서 데리고 갈 거예요'라고 말하자 '내가 왜 가. 내가 갈 바에는 아예 오지도 않았지'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쉼터에서 일한 A씨는 향후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출석요구가 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의 주장과 관련해 황 목사의 해명을 듣고자 지난 18∼19일 이틀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 목사의 아내 조씨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제가 입장을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jujuk@yna.co.kr
정의연 마포 쉼터를 관리하던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쉼터에 거주하던 길원옥 할머니는 양아들이 모셔간 것 같네요..
보도내용은 길 할머니와 양아들에 관련된 내용이고 이를 증언한 건 쉼터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입니다.
길할머니의 양아들은 황선희목사 입니다.. 얼마전 그동안 길할머니에게 지급된 지원금에 관련해서 황 목사의 부인 조모씨는 '길 할머니가 매달 받던 지원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으며, 이를 알게 된 조씨가 손 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손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은 해당 쉼터에서 2013년부터 일했었네요.. 그럼 쉼터 내부사정은 잘 알겠죠..
황선희 목사의 부인이 주장한 것과는 별개로 오히려 황선희 목사가 주기적으로 길할머니에게 지급된 지원금의 일부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매달 100만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문제는 그렇게 주기적으로 받아갔음에도 양아들로 입적을 하지 않았었던 상태였나 봅니다.
그럼 양아들이라 자칭했지만 결국 그동안은 양아들이 아닌 상태가 되겠죠.. 사칭을 했다고 주장이 나올 것 같은데 이후 입적을 했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양아들이라 자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입적을 최근에 했다면 그동안 입적을 왜 안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법적으로 양아들이 아님에도 양아들로서 길할머니의 지원금을 계속 받아갔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죠..
거기다 직접 모시지 않고 쉼터에 모셨음에도 어찌 생각한다면 양아들이라면 오히려 돈을 쉼터에 주며 길할머니를 잘 부탁한다고 해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길할머니의 돈을 받아 갔으니.. 이해 하기가 좀 힘드네요...
근데 갑작스레 2020년 5월 말에 입적을 하여 법적으로 양아들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 길할머니를 모셨네요..
그리고 소장 명의의 통장에 보관중이었던 길할머니의 돈 3천만원을 모두 받아 갑니다.. 오는길에 사고났다고 50만원은 추가로 받아내고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네요.. 길할머니가 사망하면 자신이 상주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고요.. 뭐 양아들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장례비용은 정의연에서 낸다고 밝혔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요양보호사측에서 밝혔습니다.
그때가 5월 1일이라고 보도내용에 있네요..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들죠.. 길할머니가 만약 숙환등으로 별세라도 한다면... 그 장례는 오롯이 황선희 목사 부부가 다 맡아서 할까 싶네요.. 장례에 들어가는 비용 전부 감당하면서 말이죠.. 만약 정의연에서 다 감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황 목사의 진정성은 또다시 의심을 받을 겁니다..
이후 쉼터 소장에게 2004년부터 할머니 계좌내역을 모두 준비해 놓으라 요구했다 합니다.. 이후 소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고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정황입니다. 결국 쉼터 소장의 극단적 선택에 관한 책임을 묻는다면 황선희 목사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줬기에 가해 책임이 될 수 있는 거죠..
거기다 이들은 쉼터 소장이 사망한 다음날 쉼터로 와 돈이야기를 하며 언성을 높였다 합니다.. 상을 다 치르고 찾아 온 것이 아닌 상중에 쉼터로 찾아와 돈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혹시 3천만원 이외 추가로 받아낼 돈이 있나 주장한 걸까요? 아님 고인이 길원옥 할머니 돈을 빼돌렸고 그걸 찾아낸다고 온 것일까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죠..
그리고 양아들이 받아갔다는 길할머니의 3천만원...지금도 남아 있을까 의심하는 이들도 많겠죠.. 양아들이라 자칭했지만 입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길할머니곁에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최근에 입적을 하고 곧바로 길할머니의 돈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리고 쉼터 소장의 사망 후 하루도 안되 쉼터로 찾아가 돈 이야기를 하며 언성을 높였으니.. 길할머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길할머니를 어머니로서 생각하고 있던건지 혹시 돈줄로만 생각한 것인지 의심을 할 수 있는 정황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은 길할머니가 마포 쉼터에서 나오길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황선희 목사 부부가 오니 조용히 따라갔다 하네요..
중요한건 이런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에 대해 정작 황선희 목사측에선 반박도 없는 상황.. 공식적으론 언론사에 발언을 한 황선희 목사의 아내가 입장을 다시 내놓는다고 밝혔지만 이들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밝히지 않았던 점에서 의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공식적인 입장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이대로 반박없이 시간만 흘러간다면 이들 요양보호사들의 주장이 그대로 인정될 것이고 이는 결국 황선희 목사 부부의 길원옥할머니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품을 여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길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입장을 밝히고 길할머니도 입장을 밝혀 정리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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