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여성병원 화재..94명 연기흡입·병동 잠정 폐쇄(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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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명 옥상·강당 대피..신생아·산모 등 병원 11곳으로 이송
1층 배관쪽에서 불난 듯..다음주 국과수·관계기관 합동감식

일산 여성병원 화재 (고양=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여성병원에서 불이 나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19.12.14 [일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14일 오전 10시 7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다행히 2층 이상으로 번지 않았고 25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되면서 일부 연기흡입 환자 외에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내부의 연기와 그을음 등으로 전체 병동이 잠정 폐쇄됐다.

화재 직후 신생아와 산모, 외래환자, 의료진, 병원 직원 등은 옥상으로 바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헬기 4대를 투입했으나 헬기의 거센 바람이 신생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엘리베이터를 통해 사람들을 지상으로 대피시켰다. 불이 곧바로 진화돼 엘리베이터 작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대피 인원은 총 357명이며, 이 중 연기 흡입이나 병원 폐쇄로 인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총 165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른 병원으로 간 인원은 5명으로 파악됐다.

서울과 고양지역 등 병원 11곳 이상으로 각각 산모 69명과 신생아 52명 등 총 170명이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거나 자체적으로 이동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을 대상으로 경찰이 최종 파악한 결과 연기흡입 환자는 최초 2명에서 늘어난 94명으로 조사됐다.

분주한 소방관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4일 오전 10시 7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관들이 인명검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9.12.14 nsh@yna.co.kr


이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 규모로, 불이 난 1층은 주차장이 있는 필로티 형식으로 지어졌다.

건물에는 산모와 신생아가 많이 있는 산부인과 병동과 산후조리원 등이 있어 소방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건물 내 신생아 수만 6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에 들어간 임신부가 있어 자칫 매우 위험할 뻔했으나 다행히 무사히 구조돼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마취를 했던 30대 여성 A씨는 인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옮겨져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일산소방서가 병원 바로 옆에 있어 진화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으며, 병원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 등의 신속한 대피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족과 함께 소아과 병원을 찾았던 노모(38)씨는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안내방송이 나왔으나 대부분 사람이 기기 오작동으로 인지하고 대처하지 않았었다"면서 "간호사와 직원들이 상황 파악 후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사람들을 신속히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0명, 장비 37대를 투입했다가 불이 확산하지 않고 바로 진화됨에 따라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 1층(152㎡)과 1층에 주차됐던 차량 15대가 불에 탔으며, 2·3·4층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1층 외부에 노출된 배관에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금액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후 들어 내부 감식 작업을 벌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주 중으로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검게 그을린 병원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4일 오전 10시 7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이불로 병원 1층 주차장과 외벽이 검게 타 있다. 2019.12.14 nsh@yna.co.kr
suki@yna.co.kr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났었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산부인과가 있어 산모 및 신생아.. 심지어는 전신마취를 한 채 출산을 준비하던 산모도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바로 옆에 일산 소방서가 있었고 소방서에서 2급 대응을 하여 불은 25여분만에 진화되었습니다.

다만 연기로 인해 산모와 병원 관계자, 신생아와 많은 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행입니다.

치료받는 분들과 아이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기사에서는 화재경보기가 울리고 안내방송이 나와 병원 관계자들이 확인 후 대피를 시작했다 하였는데.. 몇몇 언론사에서는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인터뷰도 나왔기에 대부분 화재경보기는 울렸으나 몇몇 경보기는 작동을 하지 않은 것 아닌가 의심됩니다.

화재원인은 지금까지는 배관에 두른 열선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열선과 배관만으로 화재가 일어났다하기엔 정보가 부족한 것 같네요..

1층 천장 배관이라면 스프링쿨러같은 소방배관일 가능성도 있고 열선이 둘러진 상태라면 PVC배관은 아닐테니까요..

다만 열선에 문제가 있어 발생된 열이 배관 근처 천장에 붙은 인화성 물질에 착화가 된 것 아닌가 의심은 됩니다.. 나중에 소방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올 것이기에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병원은 이번 화재로 잠정 폐쇄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산모 및 신생아들은 주변 산부인과로 분산 배치될 것이니 아마 이 병원에 아는 이가 있어 방문하는 분들은 미리 확인을 해야 하겠죠..

다치는 이들은 많았지만 사망사고나 중상을 입은 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병원 바로 옆의 일산소방서가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죠..

이런 상황을 보며 자신의 집 옆에 소방서가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이들이 다시금 소방서에 대해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소방서가 가까우면 이렇게 긴급시에 대응이 빠르다는 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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