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모금액 전달된 영수증 일부 공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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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회계자료 국세청홈택스 '공익법인공시'서 확인 가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8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모금액이 전달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의 주장을 반박하며 모금액이 전달된 영수증 4장을 공개했다.
영수증 3장에는 수요집회가 최초로 시작됐던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정의연이 이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 등 명목으로 전달한 100만원, 250만원, 100만원의 지원금 액수가 적혀 있고 이 할머니의 지장 또는 도장이 찍혀 있다.
또 2017년 11월22일 이 할머니에게 1억원이 전달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도 있었다.
이 할머니가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의연 전 이사장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합의 이후 1억원 모금해 드렸다”고 밝힌 것에 대한 증거인 셈이다.
정의연 측은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이 2003년(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됐다”며 “더불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는 수요시위,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 및 홍보사업과 평화비 건립 등에도 쓰였다”며 “이상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식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의연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
5월 7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30년을 살아오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정의연(정대협)의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의연(정대협)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여전히 전쟁 중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그 누구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문제 해결 운동의 중심에 서 계셨던 김학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피해당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무수히 많은 국내외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잘못 전달되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우선,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정대협)이 2003년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0년 결성된 정의연(정대협)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하였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계시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1992년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으며, 당시 피해자 62명에게 250만 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재정적·의료적 지원 등을 가능토록 하는 지원법 제정 운동을 전개해 부족하나마 1993년 국내 입법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 등 피해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5년 일본정부가 공식적인 배상이 아닌 민관협력 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려고 시도하였을 때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국내외 거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156명에게 정부지원과 시민모금을 합쳐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위안부’합의(소위 2015 한일합의)가 발표된 이후 위로금 10억엔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끝까지 일본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 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 드린 바 있습니다.
2.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1992년 황금주 할머니의 유엔인권소위원회 최초 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 증언을 시작으로, 1993년 김복동 할머니의 비엔나 인권대회 증언, 2007년 미국 의회 결의안 121호 채택을 위한 이용수 할머니 등의 증언활동, 2019년 이용수 할머니께서 참석하셨던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활동 등을 지원했습니다. 1992년부터 피해국과 가해국 여성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매년 진행한 아시아연대회의,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문제의 가해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2000년여성국제법정 개최 등 당사자들의 힘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데도 사용해 왔습니다.
3. 1992년 1월 8일 시작되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수요시위,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홍보사업, 2011년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을 시작으로 해외 평화비 건립을 포함한 각종 기림사업,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나비기금사업, 기억과 기록을 위한 증언집 및 관련 출판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가 용기있게 증언하고 싸워왔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활동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에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4.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신 윤미향 전 대표와 관련해서도 1992년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자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29년간 때로는 동지로, 딸로 함께 해왔던 윤미향 전 대표가 지난 3월 20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었을 때, 오랜 시간 활동해왔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이 떠나가심에 마음 아팠을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깊게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정의연(정대협)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정의연(정대협)이 지난 30년간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맺어온 관계는 혈연가족을 넘어 가슴과 가슴, 활동과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속적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일본정부의 행태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다독이며, 때로는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누며 지난한 세월을 버텨 왔습니다.
5. 저희는 멀리 대구에서 9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시며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시고 200살까지 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씀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당당함을 기억합니다. 한국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을 때 이 땅의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며 할머니들이 직접 주관하셨던 수요시위에서 멋진 사회를 봐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9년 11월 두 분의 필리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방문하셨을 때 함께 수요시위 무대에 올라 함박웃음 지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5 한일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크게 호통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김학순이 열었던 정의의 문을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더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할머니의 말씀이 할머니의 마음과 달리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피해자들의 명예와 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는 데에 악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끝이 보이지 않는 30년간의 고단한 투쟁 속에서 외롭지 않게 가족처럼 동지처럼 함께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던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부족한 지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미래의 길을 개척하는 정의연(정대협)이 되겠습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이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중 한명인 이용수씨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해 정의기억연대에서 성금을 어디다 썼는지 알 수 없고.. 자신들을 위해 써야 하는데 그런적이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사례를 모아 발간한 책은 내용검증이 되지 않은 채 발간되었다고 하고 국회의원 당선인이며 전 정의기억연대의 이사장이었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밝혔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집회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뉴스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이에 정의기억연대에서 공식입장이 나왔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입니다.. 여기서 그동안 보낸 지원금 영수증을 공개하고 정의기억연대 회계자료도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5월 7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30년을 살아오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정의연(정대협)의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의연(정대협)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여전히 전쟁 중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그 누구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문제 해결 운동의 중심에 서 계셨던 김학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피해당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무수히 많은 국내외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잘못 전달되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우선,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정대협)이 2003년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0년 결성된 정의연(정대협)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하였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계시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1992년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으며, 당시 피해자 62명에게 250만 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재정적·의료적 지원 등을 가능토록 하는 지원법 제정 운동을 전개해 부족하나마 1993년 국내 입법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 등 피해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5년 일본정부가 공식적인 배상이 아닌 민관협력 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려고 시도하였을 때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국내외 거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156명에게 정부지원과 시민모금을 합쳐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위안부’합의(소위 2015 한일합의)가 발표된 이후 위로금 10억엔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끝까지 일본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 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 드린 바 있습니다.
2.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1992년 황금주 할머니의 유엔인권소위원회 최초 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 증언을 시작으로, 1993년 김복동 할머니의 비엔나 인권대회 증언, 2007년 미국 의회 결의안 121호 채택을 위한 이용수 할머니 등의 증언활동, 2019년 이용수 할머니께서 참석하셨던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활동 등을 지원했습니다. 1992년부터 피해국과 가해국 여성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매년 진행한 아시아연대회의,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문제의 가해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2000년여성국제법정 개최 등 당사자들의 힘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데도 사용해 왔습니다.
3. 1992년 1월 8일 시작되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수요시위,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홍보사업, 2011년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을 시작으로 해외 평화비 건립을 포함한 각종 기림사업,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나비기금사업, 기억과 기록을 위한 증언집 및 관련 출판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가 용기있게 증언하고 싸워왔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활동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에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4.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신 윤미향 전 대표와 관련해서도 1992년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자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29년간 때로는 동지로, 딸로 함께 해왔던 윤미향 전 대표가 지난 3월 20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었을 때, 오랜 시간 활동해왔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이 떠나가심에 마음 아팠을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깊게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정의연(정대협)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정의연(정대협)이 지난 30년간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맺어온 관계는 혈연가족을 넘어 가슴과 가슴, 활동과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속적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일본정부의 행태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다독이며, 때로는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누며 지난한 세월을 버텨 왔습니다.
5. 저희는 멀리 대구에서 9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시며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시고 200살까지 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씀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당당함을 기억합니다. 한국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을 때 이 땅의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며 할머니들이 직접 주관하셨던 수요시위에서 멋진 사회를 봐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9년 11월 두 분의 필리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방문하셨을 때 함께 수요시위 무대에 올라 함박웃음 지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5 한일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크게 호통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김학순이 열었던 정의의 문을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더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할머니의 말씀이 할머니의 마음과 달리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피해자들의 명예와 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는 데에 악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끝이 보이지 않는 30년간의 고단한 투쟁 속에서 외롭지 않게 가족처럼 동지처럼 함께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던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부족한 지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미래의 길을 개척하는 정의연(정대협)이 되겠습니다.
현재 홈페이지 트래픽초과로 오후 중 홈페이지 복구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자료 열람하시는 방법>
: 국세청홈택스 공익법인공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사이트 국세청홈택스 (www.hometax.go.kr) 하단 오른쪽 세금종류별 서비스 오른쪽 화살표 2번째 페이지 공익법인공시 클릭 ->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공개 등 확인 가능 -> 법인명 찾기를 통해 검색, 자료 조회 가능
*우리 법인의 감사절차는 우선 한해 결산이 끝나면 감사 2분으로부터 사무감사, 회계감사를 받습니다. 이는 내부감사이고, 그 외 외부 전문가 세무확인을 매년 받습니다.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모집한 금액의 사용완료 후에도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습니다.
<이체증 내역>
- 2015한일합의로 지급된 일본정부 위로금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께 2017년 하반기 100만시민모금 진행 후 여성인권상 상금으로 이용수 할머니께 드린 1억원 계좌 이체증
- 92년부터 진행한 정신대할머니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 모금관련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수령하시고 지장찍은 영수증(93년 7월)
- 1992년 7월에 정대협에서 생활비 지원으로 이용수 할머니께 100만원을 지급과 관련한 정대협 지급증과 이용수 할머니 영수증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에 정의기억연대가 답을 했는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이에 정의기억연대에선 여러 활동과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데 성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영수증도 공개를 했습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의혹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도장이 찍혀있는 영수증이 보입니다.. 돈을 줬다는 증거가 있으니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봤다면 확인을 해보겠죠...
그리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회계자료 열람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이정도까지 간다면 성금 횡령의혹은 상당수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외에 사례를 엮은 책의 내용 검증에 대한 해명은 없습니다. 그외는 윤미향씨가 직접 해명해야 할 사항이죠.
윤미향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관련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
수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면서 수많은 내용, 역사가 담겨진 표현이지요.
그 무게감 앞에서 ‘피해자와 함께 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아무 말도, 최소한 자기 자신이 투신하고 있는 활동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변호조차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저 활동으로 우리의 정당성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며 정말 온몸을 던지듯이 그렇게...
피해자와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활동가들에게 ‘무조건 피해자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라’ ‘네가 잘못했다고 해라’ 그러면 나중에 우리 스스로에게 다 보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할머니들도 알아줄 것이다.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런 참 힘겨운 부탁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제게 대응을 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저는 이렇게 소극적으로 제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는 글로 대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응을 해야 할 상대가 피해자이시기 때문입니다.
1992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신고전화를 했을 때에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떨면서 “저는 피해자가 아니고, 제 친구가요...”하던 그 때의 그 상황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30여년을 함께 걸어 왔습니다. 수요시위에서 제가 경과보고를 하고 나면 꼬옥 안아주며 최고라고 하시던 할머니의 말씀에 다 큰 어른인, 아니 할머니가 되어가는 저는 그저 어린 아이처럼 좋아라 했습니다. 피해자의 칭찬은 제가 활동하는 보람을 갖게 해줬고, 피해자의 웃음은 저를, 제 자신은 던져버리고 일에 미치게 만든 에너지가 되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였기에 조심스런 목소리로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후보로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의 반응을 긴장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했다”하시던 할머니의 말씀, 또 다른 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그래 그래 그러자”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에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었습니다. 할머니의 지지는 제게 그런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우리문제 다 해결하고 가라' 라는 목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기사들을 보며, 수많은 기자들에게 전화를 받으며... 온 몸에 힘이 빠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국회 마당 잔디밭에 깜깜해지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혈압이 높은 할머니가 생각이 나, 그 상황 중에 할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은 잘 주무실 수 있을까? 나 같으면 아마 오늘 밤 잠도 못잘 것 같은데... 할머니, 저는 괜찮아요. 그렇게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세 차례나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 제 사적인 공간 안에 들어오는 순간....
30여 년 동안의 활동 속에서도, 수많은 공격 속에서도 제 심장은 딱딱해지기 보다 오히려 더 말랑말랑해졌나 봅니다. 심장이 조여오고, 온 몸에 쥐가 나고... 아프고... 눈물이 나고... 그러나 힘을 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의연에서 설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고...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할 당시에는 할머니들의 기억에 확인용으로 보관했지만, 어느새 그 기록들은 사료가 되어 있습니다.
2015.12.28한일합의로 박근혜정부가 받은 10억 엔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우리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정부가 10억 엔을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당신만 몰랐다고, 1월 28일, 윤병세 장관 편지에 써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그래서 다시 기억을 끄집어 내어 설명을 드렸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 발표 당일, 할머니 일찌감치 사무실로 오셔서 저, 연구자, 변호사님들과 함께 TV 틀어놓고 윤병세 장관 발표 보고 있었고, 발표 끝나자마자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 해서 할머니 말씀하시는 것 그 날 밤에 뉴스에 다 나갔다"고... 그런데 우리 할머니.... 아니라고 하셔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피해자들과 함께 한 그동안의 제 경험에는 그럴 때는 그 상태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에 대해서는 다른 말 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에 대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세대와 성별, 민족을 초월하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 인권교육의 체험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용수 할머니는 그동안 그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주체적이고 용기있고, 씩씩한 영웅으로,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나오는 어린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이용수 할머니를 존경한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요,
이용수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복동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학순 할머니의 아쉬운 17년의 운동... 우리 강덕경 할머니의 아쉬운 16년의 운동... 수많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시간들, 그 세월의 몫까지 제 삶에 담아 21대 국회에서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그 길 밖에 제가 갈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일단 윤미향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연락을 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이야기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에 대한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 되었습니다.
왜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간에 어긋난 상황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후 윤미향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해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에선 이용수 할머니 곁에 누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누군가 할머니를 부추겼다는 의혹제기가 있습니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으니 섣부른 예단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확산되었다간 내용이 왜곡되어 오히려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일내 당사자들이 모여 왜 그런 주장이 나왔는지 진위를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일본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를 하지도.. 보상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일본과 일본기업만 좋은 일 해주는 것 같아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네요..
이용수 할머니도 그동안 쌓인게 있으니.. 이번 기회에 다 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안부 피해사례를 정리한 책의 내용에 대한 검증도 다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당사자가 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니.. 확실하게 확인하지 않는다면 차후 내용에 대한 왜곡주장이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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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회계자료 국세청홈택스 '공익법인공시'서 확인 가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8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모금액이 전달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의 주장을 반박하며 모금액이 전달된 영수증 4장을 공개했다.
영수증 3장에는 수요집회가 최초로 시작됐던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정의연이 이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 등 명목으로 전달한 100만원, 250만원, 100만원의 지원금 액수가 적혀 있고 이 할머니의 지장 또는 도장이 찍혀 있다.
또 2017년 11월22일 이 할머니에게 1억원이 전달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도 있었다.
이 할머니가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의연 전 이사장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합의 이후 1억원 모금해 드렸다”고 밝힌 것에 대한 증거인 셈이다.
정의연 측은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이 2003년(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됐다”며 “더불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는 수요시위,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 및 홍보사업과 평화비 건립 등에도 쓰였다”며 “이상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식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의연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
5월 7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30년을 살아오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정의연(정대협)의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의연(정대협)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여전히 전쟁 중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그 누구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문제 해결 운동의 중심에 서 계셨던 김학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피해당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무수히 많은 국내외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잘못 전달되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우선,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정대협)이 2003년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0년 결성된 정의연(정대협)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하였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계시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1992년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으며, 당시 피해자 62명에게 250만 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재정적·의료적 지원 등을 가능토록 하는 지원법 제정 운동을 전개해 부족하나마 1993년 국내 입법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 등 피해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5년 일본정부가 공식적인 배상이 아닌 민관협력 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려고 시도하였을 때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국내외 거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156명에게 정부지원과 시민모금을 합쳐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위안부’합의(소위 2015 한일합의)가 발표된 이후 위로금 10억엔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끝까지 일본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 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 드린 바 있습니다.
2.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1992년 황금주 할머니의 유엔인권소위원회 최초 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 증언을 시작으로, 1993년 김복동 할머니의 비엔나 인권대회 증언, 2007년 미국 의회 결의안 121호 채택을 위한 이용수 할머니 등의 증언활동, 2019년 이용수 할머니께서 참석하셨던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활동 등을 지원했습니다. 1992년부터 피해국과 가해국 여성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매년 진행한 아시아연대회의,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문제의 가해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2000년여성국제법정 개최 등 당사자들의 힘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데도 사용해 왔습니다.
3. 1992년 1월 8일 시작되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수요시위,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홍보사업, 2011년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을 시작으로 해외 평화비 건립을 포함한 각종 기림사업,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나비기금사업, 기억과 기록을 위한 증언집 및 관련 출판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가 용기있게 증언하고 싸워왔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활동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에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4.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신 윤미향 전 대표와 관련해서도 1992년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자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29년간 때로는 동지로, 딸로 함께 해왔던 윤미향 전 대표가 지난 3월 20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었을 때, 오랜 시간 활동해왔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이 떠나가심에 마음 아팠을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깊게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정의연(정대협)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정의연(정대협)이 지난 30년간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맺어온 관계는 혈연가족을 넘어 가슴과 가슴, 활동과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속적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일본정부의 행태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다독이며, 때로는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누며 지난한 세월을 버텨 왔습니다.
5. 저희는 멀리 대구에서 9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시며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시고 200살까지 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씀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당당함을 기억합니다. 한국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을 때 이 땅의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며 할머니들이 직접 주관하셨던 수요시위에서 멋진 사회를 봐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9년 11월 두 분의 필리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방문하셨을 때 함께 수요시위 무대에 올라 함박웃음 지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5 한일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크게 호통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김학순이 열었던 정의의 문을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더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할머니의 말씀이 할머니의 마음과 달리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피해자들의 명예와 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는 데에 악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끝이 보이지 않는 30년간의 고단한 투쟁 속에서 외롭지 않게 가족처럼 동지처럼 함께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던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부족한 지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미래의 길을 개척하는 정의연(정대협)이 되겠습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이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중 한명인 이용수씨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해 정의기억연대에서 성금을 어디다 썼는지 알 수 없고.. 자신들을 위해 써야 하는데 그런적이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사례를 모아 발간한 책은 내용검증이 되지 않은 채 발간되었다고 하고 국회의원 당선인이며 전 정의기억연대의 이사장이었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밝혔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집회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뉴스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야"
이에 정의기억연대에서 공식입장이 나왔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입니다.. 여기서 그동안 보낸 지원금 영수증을 공개하고 정의기억연대 회계자료도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5월 7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로 30년을 살아오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바라며 정의연(정대협)의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분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의도치 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의연(정대협)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여전히 전쟁 중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그 누구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 때 용기 있는 증언을 시작으로 문제 해결 운동의 중심에 서 계셨던 김학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위안부’피해당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무수히 많은 국내외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운동의 역사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잘못 전달되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우선,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정대협)이 2003년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0년 결성된 정의연(정대협)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하였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계시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1992년 ‘정신대할머니 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으며, 당시 피해자 62명에게 250만 원씩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재정적·의료적 지원 등을 가능토록 하는 지원법 제정 운동을 전개해 부족하나마 1993년 국내 입법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 등 피해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5년 일본정부가 공식적인 배상이 아닌 민관협력 기금인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려고 시도하였을 때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국내외 거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156명에게 정부지원과 시민모금을 합쳐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위안부’합의(소위 2015 한일합의)가 발표된 이후 위로금 10억엔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끝까지 일본정부의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백만시민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 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 드린 바 있습니다.
2.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1992년 황금주 할머니의 유엔인권소위원회 최초 일본군‘위안부’피해사실 증언을 시작으로, 1993년 김복동 할머니의 비엔나 인권대회 증언, 2007년 미국 의회 결의안 121호 채택을 위한 이용수 할머니 등의 증언활동, 2019년 이용수 할머니께서 참석하셨던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활동 등을 지원했습니다. 1992년부터 피해국과 가해국 여성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매년 진행한 아시아연대회의, 일본의 전쟁범죄와 ‘위안부’ 문제의 가해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2000년여성국제법정 개최 등 당사자들의 힘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는데도 사용해 왔습니다.
3. 1992년 1월 8일 시작되어 올해로 29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수요시위,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과 법적배상 이행을 위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 지원 활동,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대응 및 콘텐츠 제작·홍보사업, 2011년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을 시작으로 해외 평화비 건립을 포함한 각종 기림사업,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나비기금사업, 기억과 기록을 위한 증언집 및 관련 출판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가 용기있게 증언하고 싸워왔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 활동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상에 말씀드린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4.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신 윤미향 전 대표와 관련해서도 1992년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자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29년간 때로는 동지로, 딸로 함께 해왔던 윤미향 전 대표가 지난 3월 20일 대표직을 사임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었을 때, 오랜 시간 활동해왔던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이 떠나가심에 마음 아팠을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당연히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깊게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정의연(정대협) 활동가들은 언제나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정의연(정대협)이 지난 30년간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맺어온 관계는 혈연가족을 넘어 가슴과 가슴, 활동과 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속적으로 가해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일본정부의 행태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다독이며, 때로는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누며 지난한 세월을 버텨 왔습니다.
5. 저희는 멀리 대구에서 9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시며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라시고 200살까지 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씀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당당함을 기억합니다. 한국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을 때 이 땅의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며 할머니들이 직접 주관하셨던 수요시위에서 멋진 사회를 봐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9년 11월 두 분의 필리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방문하셨을 때 함께 수요시위 무대에 올라 함박웃음 지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던 이용수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2015 한일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크게 호통치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김학순이 열었던 정의의 문을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더 활짝 열어젖히길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할머니의 말씀이 할머니의 마음과 달리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피해자들의 명예와 운동의 역사를 훼손하는 데에 악용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끝이 보이지 않는 30년간의 고단한 투쟁 속에서 외롭지 않게 가족처럼 동지처럼 함께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던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부족한 지점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미래의 길을 개척하는 정의연(정대협)이 되겠습니다.
현재 홈페이지 트래픽초과로 오후 중 홈페이지 복구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자료 열람하시는 방법>
: 국세청홈택스 공익법인공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사이트 국세청홈택스 (www.hometax.go.kr) 하단 오른쪽 세금종류별 서비스 오른쪽 화살표 2번째 페이지 공익법인공시 클릭 ->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공개 등 확인 가능 -> 법인명 찾기를 통해 검색, 자료 조회 가능
*우리 법인의 감사절차는 우선 한해 결산이 끝나면 감사 2분으로부터 사무감사, 회계감사를 받습니다. 이는 내부감사이고, 그 외 외부 전문가 세무확인을 매년 받습니다.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모집한 금액의 사용완료 후에도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았습니다.
<이체증 내역>
- 2015한일합의로 지급된 일본정부 위로금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께 2017년 하반기 100만시민모금 진행 후 여성인권상 상금으로 이용수 할머니께 드린 1억원 계좌 이체증
- 92년부터 진행한 정신대할머니생활기금모금 국민운동본부 모금관련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수령하시고 지장찍은 영수증(93년 7월)
- 1992년 7월에 정대협에서 생활비 지원으로 이용수 할머니께 100만원을 지급과 관련한 정대협 지급증과 이용수 할머니 영수증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의혹에 정의기억연대가 답을 했는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이에 정의기억연대에선 여러 활동과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데 성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영수증도 공개를 했습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의혹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도장이 찍혀있는 영수증이 보입니다.. 돈을 줬다는 증거가 있으니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봤다면 확인을 해보겠죠...
그리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회계자료 열람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이정도까지 간다면 성금 횡령의혹은 상당수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외에 사례를 엮은 책의 내용 검증에 대한 해명은 없습니다. 그외는 윤미향씨가 직접 해명해야 할 사항이죠.
윤미향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관련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
수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면서 수많은 내용, 역사가 담겨진 표현이지요.
그 무게감 앞에서 ‘피해자와 함께 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아무 말도, 최소한 자기 자신이 투신하고 있는 활동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변호조차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저 활동으로 우리의 정당성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며 정말 온몸을 던지듯이 그렇게...
피해자와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활동가들에게 ‘무조건 피해자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라’ ‘네가 잘못했다고 해라’ 그러면 나중에 우리 스스로에게 다 보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할머니들도 알아줄 것이다.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런 참 힘겨운 부탁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제게 대응을 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저는 이렇게 소극적으로 제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는 글로 대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응을 해야 할 상대가 피해자이시기 때문입니다.
1992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신고전화를 했을 때에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떨면서 “저는 피해자가 아니고, 제 친구가요...”하던 그 때의 그 상황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30여년을 함께 걸어 왔습니다. 수요시위에서 제가 경과보고를 하고 나면 꼬옥 안아주며 최고라고 하시던 할머니의 말씀에 다 큰 어른인, 아니 할머니가 되어가는 저는 그저 어린 아이처럼 좋아라 했습니다. 피해자의 칭찬은 제가 활동하는 보람을 갖게 해줬고, 피해자의 웃음은 저를, 제 자신은 던져버리고 일에 미치게 만든 에너지가 되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였기에 조심스런 목소리로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후보로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의 반응을 긴장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잘했다”하시던 할머니의 말씀, 또 다른 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그래 그래 그러자”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에 정말 춤이라도 추고 싶었습니다. 할머니의 지지는 제게 그런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우리문제 다 해결하고 가라' 라는 목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기사들을 보며, 수많은 기자들에게 전화를 받으며... 온 몸에 힘이 빠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국회 마당 잔디밭에 깜깜해지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혈압이 높은 할머니가 생각이 나, 그 상황 중에 할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은 잘 주무실 수 있을까? 나 같으면 아마 오늘 밤 잠도 못잘 것 같은데... 할머니, 저는 괜찮아요. 그렇게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세 차례나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 제 사적인 공간 안에 들어오는 순간....
30여 년 동안의 활동 속에서도, 수많은 공격 속에서도 제 심장은 딱딱해지기 보다 오히려 더 말랑말랑해졌나 봅니다. 심장이 조여오고, 온 몸에 쥐가 나고... 아프고... 눈물이 나고... 그러나 힘을 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의연에서 설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고...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관할 당시에는 할머니들의 기억에 확인용으로 보관했지만, 어느새 그 기록들은 사료가 되어 있습니다.
2015.12.28한일합의로 박근혜정부가 받은 10억 엔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우리 이용수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 중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저와 다른 할머니들은 박근혜정부가 10억 엔을 받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당신만 몰랐다고, 1월 28일, 윤병세 장관 편지에 써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그래서 다시 기억을 끄집어 내어 설명을 드렸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 발표 당일, 할머니 일찌감치 사무실로 오셔서 저, 연구자, 변호사님들과 함께 TV 틀어놓고 윤병세 장관 발표 보고 있었고, 발표 끝나자마자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 해서 할머니 말씀하시는 것 그 날 밤에 뉴스에 다 나갔다"고... 그런데 우리 할머니.... 아니라고 하셔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피해자들과 함께 한 그동안의 제 경험에는 그럴 때는 그 상태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에 대해서는 다른 말 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에 대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세대와 성별, 민족을 초월하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 인권교육의 체험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용수 할머니는 그동안 그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주체적이고 용기있고, 씩씩한 영웅으로,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나오는 어린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이용수 할머니를 존경한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요,
이용수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복동 할머니의 30여년, 우리 김학순 할머니의 아쉬운 17년의 운동... 우리 강덕경 할머니의 아쉬운 16년의 운동... 수많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시간들, 그 세월의 몫까지 제 삶에 담아 21대 국회에서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그 길 밖에 제가 갈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일단 윤미향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연락을 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이야기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에 대한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 되었습니다.
왜 정의기억연대와 이용수 할머니간에 어긋난 상황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후 윤미향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대화를 해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부에선 이용수 할머니 곁에 누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누군가 할머니를 부추겼다는 의혹제기가 있습니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으니 섣부른 예단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확산되었다간 내용이 왜곡되어 오히려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일내 당사자들이 모여 왜 그런 주장이 나왔는지 진위를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일본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사과를 하지도.. 보상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일본과 일본기업만 좋은 일 해주는 것 같아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네요..
이용수 할머니도 그동안 쌓인게 있으니.. 이번 기회에 다 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위안부 피해사례를 정리한 책의 내용에 대한 검증도 다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당사자가 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니.. 확실하게 확인하지 않는다면 차후 내용에 대한 왜곡주장이 나올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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