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측 "진술 오염? 민주당 소개 변호인은 날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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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개 변호사들에 도움 안 받아
구속 당일도 조력 없어 원망, 신뢰 잃어"
자수서 3개, 각각 다른 주제로 사실 소명
내란죄 재판서도 "기존 입장 변화 없을 것"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최근 여권에서 얘기하는 "진술 오염" 주장에 대해 "특정 정당에 유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회유 주체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소개 변호사는 자신이 강제구인될 때 전화도 받지 않아 되레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조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서는 있는 그대로 말했으며, 이달 말 본격화하는 형사재판에서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망... 부하 보호하려 자백"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곽 전 사령관 측은 최근 정리한 '변호인 선임 관련 입장'에서 곽 전 사령관이 앞서 6명의 변호사와 접촉했던 과정을 밝히며 "진술 오염"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여권은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 측에서 소개한 변호사들과 만났고 △이들의 회유로 오염된 자수서를 세 차례 작성했으며 △최근 언론 보도로 공개된 곽 전 사령관과 지인의 통화에서도 민주당 측 회유·협박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헌문란 목적을 입증할 곽 전 사령관의 '국회의원 연행 지시' 진술이 오염됐다면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곽 전 사령관은 그러나 민주당이 소개한 변호사 2명은 선임계도 내지 않았고 도움을 주지도 않아 회유당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소개한 A변호사는 당일 국회 국방위원회에만 배석한 뒤 다시 만나지 않았다. 부승찬 의원이 소개한 B변호사는 12월 15일 오전까진 변론을 약속했지만, 당일 오후 의사를 철회했다. 다음 날 군검찰이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자택에 찾아왔을 때, 곽 전 사령관은 B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정식 변호사 선임 없이 구속됐다.

곽 전 사령관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구속을 당하자 B변호사와 부 의원에 대한 원망이 컸다"며 "민주당 전체를 믿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나 탄핵심판 증인신문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진술을 할 동기가 없었다는 게 곽 전 사령관 입장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연행 지시 등을 '자백'한 이유에 대해선 "사실대로 말해야 부하들이라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달 '옥중 입장문'에서도 같은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형사재판서도 진술 유지 방침

곽 전 사령관 측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제출한 자수서 3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국회의원 연행 지시 관련 내용은 1차 자수서에만 포함됐다. 2·3차 자수서는 지난해 '안가 회동' 등 계엄 핵심 관계자 모임, 계엄 종료 후 김 전 장관과의 통화 등 전후 상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 측 주장처럼 변호인 압력 때문에 거짓 진술을 반복한 게 아니라 추가 소명을 위해 매번 다른 주제로 자수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향후 재판에서도 그간 검찰 조사와 탄핵심판에서 했던 진술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피의자신문조서 등 증거에도 대부분 동의할 계획이다. 그는 법정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전 사령관의 첫 공판기일은 이달 26일 열린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곽 전 사령관은 그러나 민주당이 소개한 변호사 2명은 선임계도 내지 않았고 도움을 주지도 않아 회유당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소개한 A변호사는 당일 국회 국방위원회에만 배석한 뒤 다시 만나지 않았다. 부승찬 의원이 소개한 B변호사는 12월 15일 오전까진 변론을 약속했지만, 당일 오후 의사를 철회했다. 다음 날 군검찰이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자택에 찾아왔을 때, 곽 전 사령관은 B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정식 변호사 선임 없이 구속됐다.

내용대로라면... 오히려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대해 원망을 하고 있다는게 정확할듯 보이네요. 

소개한 3명의 변호사... 제대로된 변호..변론도 제공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군검찰의 구인영장 집행에 도움도 주지 않았으니...

민주당을 원망하면 원망했지... 민주당을 위해 증언을 할 상황은 아니군요. 오히려 민주당에게 불리할 증언을 하면 했지.. 유리한 증언을 할 정황은 아니구요..

설득했다는 건... 회유했다는 건..

[세상논란거리/사회] - 곽종근 회유 시도 정황‥"민주당이 협박했다 하라"

당사자든.. 주변인이든... 만나든 통화든 메일이든... 이렇게 해달라.. 요구하는게 회유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세상논란거리/사회] - 김용현 측 접견 시도에 곽종근 "거부"‥"말 맞추기"?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측 변호인이 변호인 접견을 이용해서 몇몇 관계자들과 접촉하여.. 증언을 바꾼 사례가 제대로된 회유.. 말맞추기 아닐까 싶죠... 실제로 이전 증언과... 변호인 접촉 후에 증언을 거부하거나 말을 바꾸는 사례... 있었습니다. 그게 회유고 증언 오염입니다. 

그리고 이는 민주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측..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측에서 한 것이고요...

거기다 성일종 의원도 김현태 전 특수임무단장을 회유한 의혹도 있죠.. 

참고뉴스 : 野국방위 "성일종, 707단장 회유 정황…위원장직 사퇴하라"

만난 뒤에 증언이 바뀌는게.. 그게 회유정황입니다.. 그런데 곽종근 전 사령관... 말이 바뀌었을까 싶긴 합니다. 몇몇 단어정도가 수정된 것 이외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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