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중인 의료진에 "방 빼라" 야속한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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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집에 가는 걸 포기하고 병원 앞에 있는 호텔에 머물면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이, 감염 우려가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항의를 하는 바람에, 결국 이 호텔에서도 나오게 됐습니다.

코로나와의 싸움도 힘든 마당에, 머물 곳까지 찾아 헤메는 의료진들의 상황을, 신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온 몸을 뒤덮는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

[의료진] "약한 염증기가 좀 있어요. 아주 심한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공기가 안 통하는 방호복 속에서 일하다 보면, 고글엔 금세 습기가 차고 온 몸은 땀으로 젖습니다.

이들이 일하는 곳은 감염병 지정병원.

대구경북에서 온 확진환자 135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힘겨운 하루 일과를 끝낸 뒤 의료진이 향하는 곳은 인근 호텔 두 곳.

병원에 숙소가 없어, 다른 지역에서 온 의료진을 포함해 170여명이 호텔 생활을 하고 있는 겁니다.

행여 다른 투숙객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할까봐 호텔 밖으론 나오지도 않고, 엘리베이터도 별도로 사용하는 등, 자가격리 수준으로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한지 엿새째.

하지만 의료진은 호텔 두 곳 중 한 곳에서 짐을 빼기로 했습니다.

전염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이 시청 등에 쉴새없이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간호사]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감염 예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걱정 마시고 저희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의료진들은 매뉴얼에 따라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벗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외부와의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안면환/창원병원장]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를 위해 교육도 하고 점검도 해왔습니다. 의료진이나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이로 인한 감염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오히려 더 조심하겠다는 의료진.

내일 호텔을 떠나야 하는 59명은 간신히 다른 숙소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종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이 묵을 곳 걱정까지 해야 하는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경남) / 영상제공: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신은정 기자



대구와 경북, 경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와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위해 많은 의료진이 도우러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한동안 거주해야 할 시설이 부족해 숙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죠..

어렵게 구한 숙소에서 그나마 좀 편히 쉬면 좋을텐데 잘 지내던 숙소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경남 창원에서 있었다 합니다..

주변 주민들이 시청에 민원을 계속 넣었기 때문이죠..

다행히도 다른 숙소를 구해서 옮겼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은 민원을 넣었다는 주민들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감염된 주민들 살려보겠다고 왔는데 그 주민들중 일부때문에 숙소를 옮겨야 했었으니까요..

참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일부 주민이네요.. 혼자 살겠다고 그리 민원을 넣었겠죠.. 그러다 감염되면 살려달라 매달리지 않을까 싶네요..

몇몇은 그런 민원 넣은 주민 누구인지 밝히라는 주장도 있네요..

뭐 창원의 다른 주민들도 민원을 넣은 주민들을 향해 비판을 하겠죠... 의료진들도 그런 민원이 들어올까봐 주의하는데도 민원을 넣은 일부 주민들은 그것도 용납을 못하나 봅니다...

뭐 사실 이런 이기적인 주민이야 어느지역에든 다 있다고 하지만 다른 이들도 아닌 모두를 살려보겠다고 온 의료진을 이런 취급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뉴스.. 아마도 여러번 언급하며 지역감정 조장할까봐 걱정입니다.

창원내에 확진자가 20명, 자가격리자가 30명이 있습니다.(3월12일 (목) 16시 00분 기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의료진들에게 창원 주민들이 의료진 힘내라고 응원 메세지 많이 보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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