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일할 사람이 없네" 회복세 조선업, 울산은 인력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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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임금에 임금체불, 열악한 노동환경 등이 원인
일자리 잃고 울산 떠난 하청노동자들 다시 안 돌아와
노동계, 오는 23일 채용박람회..'체불박람회' 안되게 해야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용접작업 중이 노동자의 모습. 조선 경기가 빠르게 살아 나면서 울산지역에서는 사내하청업체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노동계는 임금체불과 열악한 작업현장 등이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조선업 사내협력업체의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종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하는 모양새지만 임금체불과 열악한 작업현장 등이 하청노동자들의 복귀를 가로막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 울산시 동구청 대강당에서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조선산업 사내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수주량 회복세에 현대중공업 등의 일감이 증가하면서 인력난을 겪는 조선업 사내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람회에는 영진, 성후 등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 24개 업체가 우선 250명을 현장에서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용접, 도장, 사상, 의장, 전장, 선각 등 현장 생산직이다.

박람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울산 조선산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21년까지 기능 인력은 어림잡아도 4700명이나 필요한 상황이다.

조선업종 불황으로 사내하청업체의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7년 5월 울산대교 교각 아래에서 하청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 고공농성. /사진=fnDB

■ 돌아오지 않는 그들

무엇보다 지난 3년 간 해고와 하청업체 폐업으로 울산을 떠난 하청노동자들의 복귀가 더뎌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6년 초 301곳이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는 올해 3월 말 120곳으로 줄었고, 3만4000여명이던 노동자는 1만18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도 2016년 초 89곳 7700여명이던 사내하청업체와 노동자는 3월 말 기준 71곳 5900여명만 남았다.

조선업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이 계속되는 것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임금체불과도 관련이 깊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 17곳이 임금지급 능력을 상실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임금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이들 업체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이 작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업계는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임금체불 규모는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등은 떠나간 하청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난 2005년 6월 모습. /사진=울산시

■ 낮은 임금에 위험한 일 도맡은 하청노동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조선소 생산공정 대부분은 하청노동자가 맡고 있는 데다 노동조건은 후퇴에 후퇴를 거듭해 무급휴업, 임금 삭감, 4대 보험 체납, 임금체불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경기가 살아났지만 불법과 탈법이 판치고 임금체불과 산재사망까지 비일비재한 조선업계로 떠나간 이들이 다시 돌아올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울산 조선산업 사내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임금을 40~50%씩 깎고, 3~4개월이나 임금이 체불되는 사업장에 구인구직을 연계하는 말도 안 되는 일에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들이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조선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업체들은 구인난에 빠질 것”이라며 “지방정부는 채용박람회가 아닌 ‘체불박람회’라는 오명을 어떻게 벗을 것인지 대책부터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지난 불황기때 많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조선소를 떠나 전국 각지로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수주가 되어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력이 모자르는 현상... 왜 이전 노동자들은 돌아오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조선소를 벗어나 일했던 사람들이 그들이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 급여와 노동환경... 그리고 조선소에서 일하고 받는 급여와 일하는 노동환경.. 결국 돌아올 필요를 못느끼기에 다시 조선소로 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조선소에 일거리가 없어 많은 노동자들을 조선소에서 해고했습니다. 반발도 많았죠.. 결국 정규직도 명예퇴직하는 경우도 생겼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상권과 주거지역에 경기침체를 불러왔습니다.

이제 다시 수주를 하여 일거리가 생겼지만 과연 조선소의 급여와 환경등...해고 이전 환경과 다른 것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급여와 환경이 전국 작업현장에서 받는 급여와 환경과 비교하였을 때 갈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말입니다..

급여와 일하는 환경이 좋다면 돌아오지 않을 이유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 구하기 힘들다면... 더욱이 한국 경제 침체로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인난에 허덕인다면...

결국 사람을 구하는 쪽에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이유와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들어갔는데 일하는 환경이 같고 복지혜택도 같고 무엇보다 받는 급여가 물가가 올랐음에도 변화없는 이전 급여와 같다면 과연 그들은 돌아올까요? 거기다 월급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나와야 할터인데.. 기사내용처럼 하청업체가 임금지불능력이 없는데 과연 월급이 나올지...

그렇기에 한번 해고라는 불에 데인 사람들입니다.월급도 체불되고 나중에 일거리가 없으면 금방 짤릴게 뻔할터.. 과연 다시 갈 사람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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