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수 불러놓고 일본애들 앞에서”...하필 3.1절에 친일파티 논란
파라다이스 日 VIP 대상 디너쇼 논란
내부 직원들도 게시판에 “생각이 없다”
3.1절 전날엔 일본 마케팅 확대 발표도
국내 대표 카지노그룹 파라다이스가 삼일절 당일 일본인 VIP를 대상으로 디너쇼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의 워커힐 카지노가 주최하는 일본 VIP 대상 디너쇼가 3.1절 당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창립 기념일 행사로 매년 3월 첫째주 토요일에 열린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항일 운동의 가장 상징적인 날인 3.1절과 날짜가 겹치면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제106회 삼일절 기념일과 항일 운동의 상징성을 살려 날짜 변경을 고려했는데, 워커힐 호텔측이 컨벤션홀 대관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표하면서 최종 날짜가 삼일절 당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블라인드)에는 “일본은 3월1일이 연휴도 아니다. 왜 하필 3.1절이냐” “삼일절에 한국 가수 불러놓고 일본 애들 앞에서 뭐하는거냐. 생각이 있냐”는 불만섞인 글까지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 뿐만 아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삼일절 하루 전날인 지난 28일에도 일본 친화적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품고 있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파라다이스시티를 찾는 일본인 고객 증대를 위해 일본 여행업계 주요 기업인 HIS, ㈜비에스글로벌과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이 55%,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한 지분을 일본계가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HIS는 전세계 약 58개국, 293개 거점을 보유한 일본 대표 여행기업이다. 비에스글로벌은 일본 방한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 업계는 행사나 이벤트 자체가 아니라 시점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굳이 민감한 날을 전후에 일본 지향적인 전략 발표회와 이벤트를 열었어야 했냐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장충동 호텔 건립등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합작법인인 일본 세가사미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얼을 이어오는 게 삼일절의 상징성이다”며 “삼일절 전후로 일본 친화적인 마케팅 전략을 공표하면서 일본 VIP 대상 디너쇼까지 진행한 건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한국 기업이 일본인 고객들을 위해 한국 가수까지 불러 디너쇼를 했다는 보도..
그것도 3.1절에...
광복절이나.. 3.1절에 일식집이나 일본 관련 업종이 문을 닫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런 날에 한국인 고객을 위한 것도 아니고.. 일본인을 위해... 한국 가수까지 불러서 잔치를 벌인건데..
비난이 나와도 이상할게 없긴 하죠.. 한국인 입장에선...
물론.. 일본인과 일본쪽.. 그리고 친일본 성향의 한국인에게는 이상하게 느낄테고요.. 그게 뭐가 문제냐고...
이런식이라면..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이나 1.4후퇴인 1월 4일에 북한에 사람을 초대하거나 중국의 조선족들을 불러서 잔치를 벌여도 괜찮은거 아니냐..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파라다이스시티가 한국기업이라 언급되어 있는데...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이 55%,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한 지분을 일본계가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온전히 한국기업도 아닙니다. 지분 절반 정도를 일본에서 가지고 있으니 한일 합작기업이 정확하겠죠. 수익도 지분에 따라 나눠가질테고요.
비슷한 사례가 있죠. 과거 다이소도 지분을 따져 한국기업이 아니라고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죠.. 그래서 지분을 전부 한국 다이소의 운영주체인 아성다이소가 다 사들여 청산까지 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어찌보면 자기들의 일본인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한 것이니 그들 입장에선 문제될건 없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그 땅에서 사는 한국인들이 불편할 뿐이죠.. 일본기업이 일본인을 위해 한국가수까지 불러 이벤트를 한건데 뭐가 문제일까요... 다만 그 이벤트를 일본에서나 하거나 비공개로 해서 이렇게 드러나지나 말았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궁금한게.. 그 디너쇼에서 일본국가도 연주되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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