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민주당에 회유를 당했다고?' 곽종근 정면 반박‥"무슨 일 있어도 안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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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회유는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성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태 707특임단장을 공식적으로 불러 면담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공작을 위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김현태 단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지난 13일 변호인과의 옥중 통화에서 "양심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서 얘기한 것이고, 국방위에서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지 회유를 하고말고 그런 게 없다"면서 "본질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가지를 흔들어 뿌리를 뽑으려 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 12월 6일 왜 김병주 의원 유튜브에 응했나?‥"애들 보호하려"

성일종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의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기 전날 "김병주 전 의원이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키고, 6일 유튜브에 출연해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은 "국방위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특전사령관 직무정지 전에 내가 사실을 정확히 얘기해야 애들이 보호될 것 같았다"며 "대신 여·야 국방위원들이 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 방송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 사령관(변호인과의 통화)] "5일 날 뉴스 보고, 막 이런 상황 보고, 이거 애들 다 죽이게 생겼다. 내가 이거 사실대로 안 하면 애들 나 이거 보호 못 하겠다. 그래서 내가 애들을 보호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 박범계 회유? 강요?‥"순화했던 표현, 대통령 말 그대로 전한 것"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곽 전 사령관이 이렇게 증언한 지난해 12월 10일,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과 만나 특정 증언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범계·부승찬 의원이 회유하고 답변을 연습시켰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상세히 반박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래도 대통령의 말이다 보니 순화된 표현을 써왔는데,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그대로 말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또, 당시 함께 있던 김현태 707 특임단장이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대화를 듣고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 사령관(변호인과의 통화)] "말을 순화해서 썼거든요. '부수고'를 '열고'로 하고, 저기 '끄집어내라' 이거를 '데리고 나와라' 이렇게 해서 순화해서 써놨잖아. '그러면 안 된다. 그거 원래 뭐 표현 그대로 써라' 그래서 내가 '알겠다'하고 얘기한 건데…"
민주당이 변호사 선임과 공익신고자 추천 등을 회유 수단으로 썼다는 데 대해서도 "변호사 지원을 받지 않았고, 공익제보자 선정은 당시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면서 "무슨 이익을 봤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치 공세에 흔들리지 않으려 국방위 출석 전날 미리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진술, 수정·철회할 생각 없어‥본질 변하지 않아"

곽종근 전 사령관은 "본질은 12월 3일 당시 비상계엄 상황과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진술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생각이 일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특전사와 마지막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양보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안 흔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별도의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재민 기자(jmin@mbc.co.kr)


성일종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던 대정부질문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민주당이 회유하였다고 주장했죠..

이걸 민주당에서 반발하며 반박했는데... 곽종근 전 사령관도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반박하는 것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당사자가 반박을 한건... 무시하고 넘어갈 부분은 아니죠..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성일종의원이 이를 재반박할 수 있을까 생각마저 드네요.. 

성일종의원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을 불러 면담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재반박을 할려면 결국 김현태 단장이 나와 곽종근 전 사령관과 마찬가지로 회유를 받았다고 밝혀야 할 겁니다. 그래야 성일종의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 것이죠.

의혹제기를 했는데.. 당사자(곽종근)가 나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당연히 당사자(김현태)가 나와 맞다고 해야 하니 말이죠. 

기대합니다. 김현태 단장이 나와 입장을 내는 것에... 

혹여라도... 이대로 흐지부지 된다면... 아마 많은 이들은 의심하겠죠.. 오히려 성일종 의원이 김현태 단장을 회유해서 민주당으로부터 회유받았다고 말하도록 만든거 아니냐 하면서 말이죠...

 

[추가]

아마 많은 이들이.. 구치소에서 면회를 하면... 교도관이 옆에서 감시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김용현을 변호하는 변호인들이 곽종근 전 사령관등을 접견시도하거나 해서.. 말을 맞추는 행위등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구치소와 교도소의 면회는 일반 면회와 변호인 면회로... 각각 다릅니다.

일반 면회는 알려진대로 앞에 유리벽을 두고 대화가 오가며.. 이를 근처의 교도관이 감시하고 녹음이나 필기등을 하죠.. 

근데 변호인 면회는 별도의 개인실에서 수감자와 면회를 합니다. 이때 교도관은 수감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감시행위를 안합니다. 

그리고 김용현측 변호인은 접견신청 때.. 변호조력 목적으로 접견신청을 했습니다. 당연히 접견이 성사되면 개인실에서 했을 것이고.. 여기서 말을 맞추는 행위는 충분히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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