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 탓'한 나경원... 계엄 당일 단체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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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 못 갔다" 발언에 산자위 발칵... 야권 "국민 때문에 못 들어 갔다는 건가"
[조혜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3 내란 사태 당일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가지 못한 이유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안질의 중 "민주당 의원들은 어떻게 일찍 들어왔는지 몰라도 우리(국민의힘)는 부랴부랴 경내로 들어오려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국회가 모두 포위되었다"라면서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해 해제요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탄핵절차 끝... 일정 복기 무슨 도움" 주장에 김한규 "참담"

더이상 계엄 당일 상황을 재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내놨다. 나 의원은 "계엄 사태가 지나 이제 탄핵 절차가 끝났다. 헌법 절차, 법의 절차가 남았다"라면서 "거기에 맡기고 국회서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바로 잡아 한국 경제가 돌아가게 해야 한다"라면서 "다시 그날의 일정을 복기하는 게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말대로 최근 TV조선 등이 공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당일 단체대화방에 따르면, 김장겸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단체대화방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단체방에서 지난 4일 오전 12시 5분 나경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당사로 왔다"고 동선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일 대다수 국회의원들의 발목이 묶인 주요 원인은 계엄군 진입과 경찰의 폐쇄 조치였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경찰은 위헌적 포고령에 따른 조지호 경찰청장의 지시로 지난 3일 오후 11시 37분을 기해 국회로 들어오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모든 시민의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단체 대화방에도 '경찰 때문'에 진입이 힘들다고 호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아우성이 곳곳에 남아있다.

서명옥 : "담벼락 곳곳에 경찰 배치되어 담도 못 넘어요."

김소희 : "맞아요. 경찰들 있어서 담도 못 넘어가요ㅠㅠ" "처음과 달리 경찰도 깔려서 담도 못 넘어가요."

최형두 : "국회 담 안쪽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

당일 본회의장에 도착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당일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18명이다. 나 의원이 당사에 있던 비슷한 시각인 4일 오전 12시 4분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은 "담 타고 진입했습니다"라고 단체대화방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나 의원의 말끝에 야당 의원석이 들썩였다. "국민 때문에 못 들어왔다고 이야기한다"는 질타와 함께 "아이고" 탄식이 이어졌다.

산자위 소속인 김한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군을 막으러 온 국민 때문에 국회에 못 들어왔다고, 목숨을 걸고 국회를 지키려 했던 국민 탓을 하는 거냐"라면서 "지금 나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날 한걸음에 달려온 국민들 덕분이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상 계엄 관련.... 본회의장에 와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비난이 쏟아지고.. 급기야 내란 동조라는 비난까지 나오니...

이젠 국회로 못들어간 것에 대해 민주당.. 그것도 민주당 지지자들 탓을 합니다.

일사불란하게 국회 본회의장으로 곧바로 간 민주당과는 다르게.. 우왕좌왕한 국민의힘...

결국 본회의장에 가지도 못해 표결도 못한게... 본인들 탓인걸 누구나 아는데... 그 핑계를 이젠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찾는 그들입니다.

설사 그렇다 가정한다 한다면.. 국회앞에 나온 그 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이 분노한다는건 누구나 공감할 부분입니다. 

비상 계엄을 선포한게 여당에서 선출된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못들어온건.. 국회 외각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기까지 딱히 올려고 하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 대부분 추경호 의원의 지시에 따라 당사로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전히 탓을 할려면 자기들의 원내대표.. 추경호의원을 문책..혹은 책망해야 함에도... 그저 야당탓.. 야당 지지자탓을 하는 나경원 의원입니다..

이게 뭘까요.. 혹여.. 나경원 의원의 선거구 주민들도 동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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