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물병 세례도"…녹취로 드러난 당시 의총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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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불법계엄으로 긴박했던 그 밤에는 조용하던 의원들이 탄핵안이 가결되고 열린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당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 소리를 치고 물병까지 던졌는데 당시 의총장 상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계엄 해제는 물론 1차 탄핵안 표결에도 불참했던 A의원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가 당론을 거스르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건 문제라고 말합니다.

[A의원 (지난 14일) : (의총) 과정을 거치고 당 대표 자격으로 의견 표명 하시는 게 맞지 않습니까.]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의총이라든가 이런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당 대표로서의 의견을 얘기하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85명이 탄핵안에 반대 12명이 찬성, 11명이 기권 혹은 무효표를 던졌습니다.

대체로 친한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친윤계 B의원 (지난 14일) : 저는 한동훈 대표님이 더 이상 당 대표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그만 두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을 아주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탄핵안이) 누구 때문입니까!]

한 전 대표가 받아치자 고성이 쏟아지고,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여러분, 비상계엄을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이때, 한 대표에게 물병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한 의원은 탄핵에 반대하지 않은 23명을 색출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도,

[친윤계 C의원 (지난 14일) : (이탈표) 23분이 함께 움직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우리가 색출한다 이런 말은 저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왜 그 23분은 어떤 분의 뜻을 따라서 저는 움직였을 거라고 보고 있고.]

결국 한 전 대표가 사퇴하면 된다고 하자, 또 다른 윤핵관은 당 대표 사퇴를 투표에 붙이자고 합니다.

[친윤계 C의원 (지난 14일) : 책임질 사람은 지도부입니다. 우리가 대장이 책임지지 실무자가 책임지는 건 없지 않습니까.]

[친윤계 D의원 (지난 14일) : 당 대표 사퇴 촉구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까? {네! 불신임!} 인사에 관한 것이니까 비밀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친한계 E의원 (지난 14일) : 저희가 지금 다 같이 모여서 당 대표에게 끝까지 분풀이하는 모습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야 하겠습니까? {무슨 소리야!} 분풀이죠. {아니에요!}]

한 전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불만은 계속됐습니다.

[F의원 (지난 14일) : 도라이 아냐 도라이?]

[G의원 (지난 14일) : 저런 놈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거야.]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정수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가 되고... 이후 국민의힘의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이에 대한 녹취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어떻게 비공개 의총 녹취록이 공개가 될 수 있었나 싶긴한데.. 어찌되었든 공개가 되었으니... 보면... 

뭐.. 비상계엄에.. 탄핵까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은 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것 같네요. 

탄핵이 된 것만 따져... 자당 당대표에 대해 책임을 묻는 소리를 보면...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그걸 저지하기 위해 국회로 왜 가지 않았나 하는 비난에.. 헛소리를 하는것도 이해가 가게 됩니다..

애초..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은 비상계엄에 대해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일부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의해 무산되니.. 탓을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에 투표를 하고.. 탄핵안에 찬성을 한 이들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결국 한동훈 당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결국 한동훈 당대표는 현재 당대표가 아니게 되었죠... 거기다 탄핵 찬성을 한 의원들에 대한 공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듯 하고요...

결국.. 국민의힘은 더이상 개선의 여지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이 아니게 되면.. 헌재까지 공격하지 않겠나 예상도 되고요... 더욱이 한동훈 당대표를 물러나게 한 뒤.. 그 자리를 친윤계가 맡는다는 말이 많네요.. 도로 윤석열 당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죠.. 

이미 국민의힘은 끝났다고 봅니다. 과거 박근혜 탄핵당시에는.. 어찌되었든 당사자가 헌재와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니 앞으로는 잘하라는 동정이라도 있었기에 겨우 재기가 된 것이지만... 이번에는 당명을 바꿔도 망할 것 같네요.. 뿌리가 썩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죽죠...

어찌보면.. 현재 국민의힘에서 밀려나 제야에 있는 보수인사들이 새롭게 부상할 기회로 보입니다. 현재의 국민의힘은 이미 극우정당이 확고해졌고.. 윤석열 당이라는 것도 확고해졌고... 비상계엄에 대한 어떠한 책임감도 없다는 것도 확고해졌으니... 

국민의힘은 이제 끝났다는 징후가 탄핵소추 이후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정당간 지지율 여론조사가 그 근거가 아닐까 싶죠.. 몇몇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에 비해 2배 적다고 하더군요.. 

보수가 집결하는게 아닌.. 극우가 집결을 하니...잠깐은 지지율이 오를 기회가 나오겠지만.. 이후 보수도 결국 손절하여 다른 보수정당으로 간다면.. 이후는 폭망하는 모습이 보이겠죠.. 아 그와중에 전광훈씨가 국민의힘에 입성하는거 아닐까 기대되네요.. 그리고 전광훈씨가 있는 정당과 합당할지도 모르겠군요.. 잘 어울리겠죠.. 이젠 같은 극우정당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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