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도 뉴스 안 뜬다’…다음뉴스, 언론사 87% 퇴출 논란
1176곳 중 콘텐츠제휴 146곳만 검색 되도록 개편
언론사 반발에…“소통 부족 유감, 개편안 발표할 것”
뉴스 검색 페이지에 콘텐츠제휴사(CP)가 우선 노출되도록 한 포털 다음의 결정에 항의하며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카카오 본사를 방문했다. 인신협은 “다음의 검색 차별은 미디어 생태계를 고사하는 ‘갑질’이자 사다리를 걷어차는 무책임한 횡포”라고 주장했고, 카카오 쪽은 이날 면담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인신협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카카오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 판교아지트를 항의 방문했다. 이의춘 인신협 회장은 카카오의 포털 뉴스 검색 조처를 “국민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언론시장의 공정 경쟁을 차단한 폭거”로 규정하고 “그동안 카카오에 원상 복구를 촉구했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집단행동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포털 검색 페이지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의 뉴스가 기본값으로 보이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1176곳, 이 가운데 콘텐츠 제휴사는 146곳이다. 다음이 정책을 바꾸면서 제휴사의 87%에 달하는 1030개 언론사는 검색 페이지에서 제외됐다. 사용자가 직접 ‘뉴스 검색 설정’을 바꾸지 않는 한 이들 언론사의 기사는 읽을 수 없다.
인신협은 이날 성명을 내어 “검색 제휴사들은 이번 폭거로 다음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0에 수렴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우월적 지위의 포털사업자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신문과 지역신문사를 차별하고 언론·출판의 자유를 무시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인신협 소속 인터넷 매체 28곳은 지난 1일 카카오의 조치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 출석한 황유지 다음시아이시(CIC) 대표는 “뉴스검색 개편은 오래전부터 추진해왔으나 그 사이 인터넷 언론사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음시아이시는 검색 플랫폼 사업을 관장하는 카카오 자회사다. 황 대표는 이어 “한 달 반 정도 개편 성과를 보고 난 뒤 인터넷 언론사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다음 뉴스에서.. 몇몇 언론사의 보도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콘텐츠제휴사(CP)가 우선 노출되도록 했다고 하죠..
이는 카카오가 뉴스를 선별해서 노출시키도록 조치한 것 같은 상황이죠..
검색노출은.. 검색하는 이가 특정조건을 선택하지 않는 한... 모두 노출시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특정 언론사들의 보도를 노출되지 않도록 했죠..
이게 인터넷 검색통제.. 언론통제가 아니고 뭘까 싶죠..
그리고.. 이런 모습이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포털의 모습 아닐까 생각되어지고요..
이전에 뉴스의 타임톡 도입에도 논란이 있었는데.. 뉴스검색 제외조치를 보니... 다음은 더이상 성장이 어려운 포탈임이 확인되네요..
마치 독재정권에서 언론통제등을 하는 것처럼.. 포털에서 뉴스를 선별해서 내보내는게 지속된다면... 아마도 뉴스를 보는 이들 상당수는 네이버나 구글로 넘어가겠죠..
가뜩이나 이용률도 네이버를 따라잡지 못하고.. 구글에게도 추월당한 다음인데... 이런 모습은 아마 그 미래... 구글이나 네이버를 추격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로서 의미심장하지 않겠나 생각되어지네요..
그런면에서... 카카오의 주식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겠죠.. 어찌되었든 언론사 통제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음 카카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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