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김명국 "5·18 광주침투설은 내가 지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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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수군 출신 '김명국'..석 달 추적 끝 '진실 고백'
김명국 "5·18 광주 간 적 없다..논란 커져 겁났다"

[앵커]
직접 광주에 갔다는 북한 특수군 출신, 김명국은 2013년 방송에 등장한 이후에 사라졌습니다. 취재진은 석 달에 걸친 추적 끝에 김씨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처음엔 광주에 갔던 북한 특수군이 맞다고 주장하더니, 이후 계속된 만남에서 그동안의 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5.18 당시 광주에 간 적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그동안 논란이 너무 커져서 뒤늦게 말을 바꾸기가 겁이 났다고 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 군인 김명국의 실명과 인상 착의부터 파악한 취재진, 수소문 끝에 김씨를 찾았습니다.

[김명국 선생님이시죠?]

김씨는 자신이 5·18 때 광주에 갔던 북한특수군이 맞다고 말합니다.

당시 19살로 북한군 대장을 호위했다고 합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전남도청)지하에다가 큰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게 있다고 그러더라고. 그게 그니까 다이너마이트 그다음에 무기 몇 정 뭐 이런 걸 가지고 조장이 말한 것 같아. 우린 들어가지 않았어. 우린 안 들어가고. (1층에 계셨어요?) 아니 우린 바깥에 경계를 섰지. 책에 그렇게 돼 있을 건데, 우린 경계를 섰어.]

광주에서 철수하며 한국군과 교전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나는 맞아 철수할 때 그 국군 애들이 막 그래서 총을 쏠 적에 한두 놈 나가 맞아서 나가 자빠지는 건 봤어. 근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어.]

취재진은 석 달 동안 4차례 걸쳐 김명국을 찾아갔습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아, 좀 오지 말라니까. 자꾸 이렇게 오겠어요? 진짜?]

실랑이 끝에 뜻밖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그럼 제가, 저희가 다신 안 올테니까. 광주에 오신 적이 있으세요?) 없어요. (오신 적 없으세요?) 예. 나는 5.18 (조사위)에 가서 우리 조장한테서 들은 얘기를 했어요. 들었고. 들은 걸 그대로 전달했다고 그랬어요. (그럼 광주에 오신 적은 전혀 없다) 예.]

김씨는 최근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찾아가 진실을 털어놨다고 합니다.

자신은 광주에 간 적이 없단 겁니다.

남파 간첩을 키우는 대남연락소 소속 전투원이었던 김씨.

진위 파악조차 안 되는 조장의 얘기를 듣고, 자신도 함께 간 걸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조원들이) 조장이랑 같이 내려왔고. 그 얘기를 우리한테 해줬고. (그게 50명인가요?) 50명인지는 모르겠어. 조가 그러니깐은. 그렇게 조가 나왔다니까 그 인원이 그렇게 된 거야. 그거에 대한 걸 얘기하는 과정에 살이 붙어진 거야.]

모든 게 전해 듣거나 지어낸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만원 등 일부 세력이 자신을 이용했다며 억울해합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솔직히 (내가) 이용당한 거는 맞지 않는가? 나는 뭐 그거로 인해서 일전 한 푼 받은 거 없는데. 내가 무슨 도움받고 한 것도 아니잖아.]

2013년 방송 출연도 촬영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너무 커져, 뒤늦게 말을 바꾸는 게 겁이 났다고 합니다.

[김명국/북한군 출신 탈북민 : 그래서 나도 좀 솔직히 말하면 많이 끌려다녔어요. 내 하나의 결심이 이 나라를 바로 세울수 있다면 내 망신스러워도 내 길을 내가 갈 것이다.]

김씨는 조만간 얼굴을 공개하고,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김명국 씨는 내일 저희 취재진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얼굴을 공개하고 그동안 감춰온 진실을 말할 예정입니다.

(제작PD : 라정주 / VJ : 남동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김지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여기에 북한군이 투입되었다는 주장.. 지만원씨가 그리도 주장하는 내용이죠...

지금도 지만원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와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선 이러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습니다..(현재 동영상등은 법원 판결에 따라 삭제조치가 되었습니다..)

참고링크 : 시스템TV

그런데.. 그런 주장이 거짓이라고 쐐기를 박을만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전에도.. 지만원씨는 탈북민에게 돈으로 광수 관련 증언을 해달라 회유했다가 거절당한 사례가 있긴 했었죠..

참고뉴스 : "지만원, 탈북민에게 천만 원으로 광수인정 요구했다 거절 당해"

언론사는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다 주장한 사람을 찾아내 직접 인터뷰한 것입니다..   

그가 밝힌 내용은.. "광주에 간 적이 없다..." 

지만원씨의 주장을 믿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그래도 믿는 이들에겐 이번 보도는 왠지 충격으로 다가오겠죠..

그리고.. 5.18 체험담을 썼다는 탈북작가도 자신이 쓴 책도 일부는 지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창작이라는 것이죠..

지금도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 폄하하는 이들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해당 보도에 달린 댓글중.. 몇몇은 인터뷰한 사람이 협박을 받던지 한거 아니냐는 의혹을 주장하거나.. 언론사를 믿지 못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지만원씨의 주장의 기초가 되는 주장에 문제가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특수부대 출신 탈북민이 언론사에 나와 밝히고..이후 5.18 단체에 찾아가 사죄를 하겠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되니.. 앞으로 지만원씨를 비롯한.. 보수진영측 사람들은 어떤 주장을 할까 싶죠.. 

다만.. 지만원씨는 밝혀지든 말든.. 거짓이라 매도하고 본인의 주장을 계속 이어가겠죠.. 

참고링크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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