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0대 남성이 마스크를 써달라는 역무원들과 실랑이하다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틀 뒤엔 역무실을 찾아와 뺨까지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김경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의 역무실.
하얗게 머리가 센 70대 남성이 다짜고짜 사회복무요원의 뺨을 때립니다.
그러고 나서는 쉴 새 없이 욕설을 쏟아냅니다.
"야이 XX놈아 야이 XX끼야"
복무요원은 소란을 피우는 남성 A 씨를 껴안은 채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두기가 필수인 요즘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피해 사회복무요원 : (코로나) 걱정되긴 하는데 일단은 너무 심하게 그러셔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A 씨가 역무실에 찾아와 난동을 부린 건 이틀 전 일 때문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A 씨를 사회복무요원이 막아선 겁니다.
[피해 사회복무요원 : 마스크를 안 쓰셨길래 '고객님 마스크 써 주셔야 된다' 하니까 마스크가 젖어서 못 쓰겠대요. 그래서 젖으셔도 좀 써 주셔야 된다. 고객님들도 많고 요즘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써주셔야 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욕을 하시면서…]
실랑이가 이어지자 당시 상황을 살피러 나왔던 다른 역무원까지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역무원 : 장애인 카드를 심지어 쓰시더라고요. 부정 승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복지카드를 요구를 했죠. '복지카드를 니가 왜 요구를 하냐' 무작정 욕설만 하시는 거예요. 계속 언쟁이 있다가 갑자기 저를 치시더라고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막무가내로 행동하던 A 씨,
"때렸어 왜? (때린 거 인정하세요?) CCTV 가져와 봐 (앉아 있으라고요 앉아 있어 보라고요.) 확!"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역무원들은 적반하장으로 대응하는 승객을 만날 때마다 힘이 빠집니다.
[피해 역무원 : 무차별적으로 욕 먹어야 되는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필요할 때는 찾는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석 달.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된 와중에도 폭행이나 시비 사건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입니다.
상록수역이네요.. 지하에 있는 역이 아니죠.. 태풍등으로 비바람이 치는 날씨에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다 역에 들어오면...그때는 마스크가 젖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려면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70대 남성은 마스크가 젖었다고.. 안쓰고 지하철 이용할려다 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 걸렸는데.. 분명 70대 남성이 잘못한 건데.. 이용 못하게 한 사회복무요원이 70대 남성에게 맞았네요..
사회복무요원.. 뭔 날벼락인가 싶겠네요.. 문제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는게 문제겠죠..
다행히도.. 사회복무요원은 맞긴 했지만 끌어안고 경찰이 올때까지 버틴 후 경찰에게 인계했습니다.. 만약 잘못 대응했다간 쌍방폭행으로 고소를 당할게 뻔할 터.. 잘 대처했다고 봅니다.. 다행이죠..
다음 뉴스나.. 네이버 뉴스나 어디서든 70대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 대다수.. 70대 남성은 처벌을 받을 예정입니다. 훈방조치는 하지 않았음 하네요.. 뭐 잘해봐야 벌금정도만 나오겠죠..
마스크 잘 착용합시다.. 마스크만이 자신도.. 타인도 코로나 감염을 막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젖은 마스크는 분명 착용시 불쾌감도 있겠지만 숨쉬기는 불편할 것이고 코로나로부터 보호능력도 떨어질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통때보단 오래 생존하겠죠.. 이때는 마크스를 교체했어야 하는데.. 70대 남성은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못되었는지 그 생각을 못한 것 아닐까 예상합니다.
혹시나 이를 지켜본 누군가가 있을까 싶어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없네요.. 아마도 긴시간 난동을 부린게 아닌터라 영상을 남기긴 어려웠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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