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붙잡힌 서울역 묻지마 폭행범..경찰서에서도 '횡설수설'
[뉴스데스크] ◀ 앵커 ▶
평일 대낮에 서울역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갑자기 때린 남성이 경찰에 검거 됐습니다.
폭행의 앞 뒤 과정을 봐도 제 정신 맞나 싶은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집에서 검거될 땐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 가도 몰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일 대낮 서울역 앞,
버스에서 내린 한 남성이 갑자기 길 가는 여성을 들이받습니다.
여성의 항의에 주춤하더니, 이번에는 지하철역 안에서 마주 오는 남성을 강하게 부딪칩니다.
지난달 26일 서울역에서 모르는 여성을 묻지마 폭행한 30대 이 모 씨의 범행 직전 모습입니다.
이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내린 직후 앞서 가던 피해자의 어깨를 밀쳤고, 피해자가 항의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광대뼈가 함몰된 여성은 수술을 받고 입원 중입니다.
[피해자 가족] "뼈 수술이다 보니까, 지금 통증이 심해서 말도 잘 못 하고요. 정말 대낮에 모르는 남자한테 갑자기 맞은 거라, 정신적인 게 너무 커서 잠을 잘 못 자고 계속 울고…"
피의자 이모씨는 피해 여성의 얼굴을 가격한 뒤 이 출구로 나와 빠르게 도망쳤습니다.
이 때부터 이 씨는 거리를 빠르게 뛰어다니며 사건 현장에서 멀어졌습니다.
범행 현장 CCTV가 없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주일만인 어젯밤 이 씨를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이 모 씨/'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계획을 하지는 않았어요. 옆에서 욕을 하고 지나가서, 욕을 들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긴급체포 당시 경찰은 이 씨가 집에 있는 걸 확인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갔습니다.
누워있던 이 씨는 경찰이 깨워서야 일어났고, 어눌한 말투로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 씨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던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한홍/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과장] "계속 말을 안 하고, 자꾸 졸리다는 얘기만 하고… 정상은 아니잖아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이지호 / 영상편집: 이상민)
손하늘 기자
서울역에서 묻지마 폭행 후 도주했던 용의자가 잡혔죠.. 당연히 잡혀야 되고 당연히 처벌받아야 하죠..
근데.. 개인적으론 우려되는 부분이 있네요.. 잡힌 뒤에 용의자가 보인 상태 때문입니다.. 왠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네요..
이쯤되면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 혹시 심신미약으로 판정받아 약한 처벌만 받고 풀려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말이죠..
일단 잡힌 직후에 신경안정제를 먹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약효가 떨어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누가 변호를 해줄까 싶지만 변호사측이 심신미약을 주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후에 계속 저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심신미약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 용의자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이딴 용의자에게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싶죠.. 이 용의자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강한 처벌요구와 동시에 치료비 및 보상비를 최대한 받아냈으면 좋겠군요.. 이미 입은 피해.. 뭘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싶지만 일단 다친 상처는 치료를 받아야 하고 거기엔 돈이 들어가니 받아낼건 받아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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