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방문' 위험해요..의료기관·보건소, 대응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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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에 무작정 의료기관을 찾고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막상 검사해보면 선별 진료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선별진료 대상인지 안내를 받고 움직여야 일선 현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마스크 낀 시민들을 직원이 돌려보냅니다.

"(증상 있는 사람만 오는 거예요?) 아프시겠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는 안 맞아요."

무작정 찾아와 체온측정을 요청하는 부녀도 있었지만,

"지금 열은 없거든요. 진료가 사례자분과는 상관이 없어요."

선별진료를 받을 대상이 아닙니다.

제가 이곳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열린 지 한 시간 가까이 서 있었는데요. 10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했지만, 진료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보건소나, 대형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선별진료소 방문 시민 : 어제 베트남 다낭 갔다가 귀국했는데 미열 증세도 있고 인후통도 있고 한데…. (열이 몇 도 세요?) 지금 37.2도라서 높은 건 아닌데요.]

일부 보건소나 병원은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 공간이 모자랍니다.

무증상자나 유증상자 모두 선별진료 전 단계에서 섞이고 있는 건데 만약의 경우 유증상자 중 확진 환자가 나온다면 전파 가능성이 커 위험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벌써 무증상인데 선별진료소에 와서 확진해달라고 오는 분들이 늘고 있거든요. 선별진료소 밖 대기소에서 실제 증상이 있는 분과 무증상자 분이 섞이고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선 현장에선 매일 이렇게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상당수 병원과 보건소 인력이 지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료기관 관계자 : 불통이에요. (문의) 전화가 너무 폭주해서 전화가 안 되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작 위기 상황이 생길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일단 중국 여행력이 있는지 기침, 고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상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1339 콜센터 상담인력을 17배 이상 늘리는 등 필요한 곳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콜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많은 불만이 있었는데.. 그 원인중 하나가 이게 아닐까 싶군요..

각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무증상임에도 확진해 달라고 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중국에 가지 않았어도.. 열만 있다면.. 기침을 한다면 찾아와 확진해 달라 요구하는 이들 때문에 각 지역의 선별진료소의 인력들이 지치기 시작했다 하네요...

분명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중국방문한 뒤 귀국후 기침이나 열.. 인후통등 증상이 발현시 1339로 전화하고 안내받는 선별진료소로 가라 했지만... 그게 잘 지켜지지 않나 봅니다..

멀쩡한 사람도 무작정 선별진료소에 가버리면 유증상자등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고 유증상자중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증에 걸린 이들이 없더라도 독감이나 감기등의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커집니다.. 참고로 독감과 감기등에 걸리더라도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해주지 않습니다.

일단 콜센터 인력을 늘리는 등의 증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도 안내한 대로 중국에서 귀국한 이들중 증세가 있는 분만 1339에 연락하여 진료를 받길 바랍니다..

국내 6번째 확진환자가 나왔고 2차 감염자로 확인되었기에 무작정 가야 한다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6번째 확진자는 3번째 확진자와 근접 접촉자로 이미 능동감시중에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확진된 사례이므로 마치 길가다 전염된 것이 아니니 무작정 선별진료소에 가는건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전화를 거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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