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한기총..시각장애 아이들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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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청와대 근처 집회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서울맹학교 측에 대해서, 오늘부터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일부 보수단체 시위대가 학교까지 찾아와서, "가만있지 않겠다"며 협박을 했기 때문인데요.
한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는 목소리가 기독교계 내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와대 부근에 있는 서울맹학교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 209명이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이 학교 정문에 경찰이 배치됐고, 차량도 일일이 통제됐습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 학교 앞에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를 경찰이 받아들인 겁니다.
발단은 지난 19일, 학부모들이 청와대 주변의 집회·시위를 금지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뒤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은 지난 주말, 태극기를 든 시위대가 학교로 세 차례 찾아와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해, 굉장한 위협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회장] "필요한 교육들을 정말 마음 편하게 받지 못하고 이런 위협적인 상황까지 가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은 무분별한 집회 소음이 시각 장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명국/서울맹학교 졸업생] "눈을 감고 들었을 때는 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릴 수 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듣는 연습을 해온 사람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큰 소리가 나면 더 놀라겠죠."
한 기독교 단체에선 청와대 앞 시위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은종/집회 참석자] "전광훈의 내란 선동, 정말 내란 선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증거들이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는 이런 경찰과 검찰을 여기서 규탄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5일 경찰이 청와대 앞 집회를 제한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흘째 야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기총 측은 "맹학교 학습권과 소음 등을 이유로 경찰이 성스러운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 취재: 방종혁 나경운 / 영상 편집: 문명배 / 영상 출처: 유튜브)
조명아 기자 (cho@mbc.co.kr)
청와대 인근에는 서울 맹학교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인데..눈이 불편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눈이 불편하기에 이 아이들에겐 청각이 보통 아이들보다는 예민합니다.
그런데 청와대 분수대까지는 약 546m... 그리고 대략 300m정도면 청와대 정문이 있죠.. 이 주변에서 한기총이 집회를 합니다..
길게 잡는다 하더라도 800m...청와대 정문에서 집회를 한다 한들..1km도 되지 않는 범위에 서울 맹학교가 있기에 확성기를 통한 소음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겐 일반인들보다는 더 크게 들릴 것입니다.
거기다 매일.. 그리고 심야에도 집회를 하죠...
그래서 청와대 인근 주민과 서울 맹학교 학부모들이 경찰에 민원을 넣었고 결국 경찰은 집회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불허하게 됩니다.
관련뉴스 : 한기총 등에 경고.."오후6시~오전9시 靑앞 집회금지"(종합)
이에 한기총에선 경찰이 예배활동을 못하게 한다 반발했죠... 종교활동은 집회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음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연관뉴스 : [팩트체크K] 전광훈 목사 '청와대 광야교회' 예배는 종교행사일까?
하지만 팩트체크 결과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지닌 집회임이 확인됩니다. 거기다 한기총은 집회신고도 끝냈죠..
이런 상황이 되니.... 청와대 인근 한기총 집회 참여자들이 결국 논란을 만들어 냈습니다. 서울 맹학교에 찾아가 항의를 한 모양인데... 항의를 하면서 협박까지 한 모양입니다.
결국 서울맹학교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은 받아들여 주변 경계중이네요....
무슨 생각일까요? 아마 이후 한기총에선 발뺌할 것입니다. 집회 참여자 일부가 가서 항의를 한 것일 뿐.. 한기총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히겠죠...
집회를 한다면...보통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집회가 힘을 얻는 법입니다. 초반 촛불집회의 규모는 작았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세력이 커지고 결국 탄핵이라는 결과에 정권교체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 집회는 결국 미움만 살 뿐이고.. 지지를 얻기는 불가능해집니다.. 당장에 인근 주민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지도 못하는데 잘도 목적을 달성할지 의문입니다.
이젠 서울 맹학교 아이들까지 건들였습니다. 그냥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눈이 불편한 아이들입니다. 소음에 민감한 아이들의 안전까지 건들었으니... 앞으론 일부 지지자 이외엔 누구도 거들떠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그곳에 그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욕먹는 건 덤이겠죠..
뭐... 한기총에선 주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그저 집회장소에 찾아오는 이들의 헌금과 유튜브에서 들어오는 광고비.. 후원비에만 관심있을테니...
???? : 여러분! 예배 시간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현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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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청와대 근처 집회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서울맹학교 측에 대해서, 오늘부터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일부 보수단체 시위대가 학교까지 찾아와서, "가만있지 않겠다"며 협박을 했기 때문인데요.
한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는 목소리가 기독교계 내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와대 부근에 있는 서울맹학교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 209명이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이 학교 정문에 경찰이 배치됐고, 차량도 일일이 통제됐습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 학교 앞에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를 경찰이 받아들인 겁니다.
발단은 지난 19일, 학부모들이 청와대 주변의 집회·시위를 금지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뒤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은 지난 주말, 태극기를 든 시위대가 학교로 세 차례 찾아와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해, 굉장한 위협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회장] "필요한 교육들을 정말 마음 편하게 받지 못하고 이런 위협적인 상황까지 가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학부모들은 무분별한 집회 소음이 시각 장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명국/서울맹학교 졸업생] "눈을 감고 들었을 때는 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릴 수 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듣는 연습을 해온 사람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큰 소리가 나면 더 놀라겠죠."
한 기독교 단체에선 청와대 앞 시위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전광훈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은종/집회 참석자] "전광훈의 내란 선동, 정말 내란 선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증거들이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는 이런 경찰과 검찰을 여기서 규탄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5일 경찰이 청와대 앞 집회를 제한한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흘째 야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한기총 측은 "맹학교 학습권과 소음 등을 이유로 경찰이 성스러운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 취재: 방종혁 나경운 / 영상 편집: 문명배 / 영상 출처: 유튜브)
조명아 기자 (cho@mbc.co.kr)
청와대 인근에는 서울 맹학교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인데..눈이 불편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눈이 불편하기에 이 아이들에겐 청각이 보통 아이들보다는 예민합니다.
그런데 청와대 분수대까지는 약 546m... 그리고 대략 300m정도면 청와대 정문이 있죠.. 이 주변에서 한기총이 집회를 합니다..
길게 잡는다 하더라도 800m...청와대 정문에서 집회를 한다 한들..1km도 되지 않는 범위에 서울 맹학교가 있기에 확성기를 통한 소음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겐 일반인들보다는 더 크게 들릴 것입니다.
거기다 매일.. 그리고 심야에도 집회를 하죠...
그래서 청와대 인근 주민과 서울 맹학교 학부모들이 경찰에 민원을 넣었고 결국 경찰은 집회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불허하게 됩니다.
관련뉴스 : 한기총 등에 경고.."오후6시~오전9시 靑앞 집회금지"(종합)
이에 한기총에선 경찰이 예배활동을 못하게 한다 반발했죠... 종교활동은 집회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음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연관뉴스 : [팩트체크K] 전광훈 목사 '청와대 광야교회' 예배는 종교행사일까?
하지만 팩트체크 결과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지닌 집회임이 확인됩니다. 거기다 한기총은 집회신고도 끝냈죠..
이런 상황이 되니.... 청와대 인근 한기총 집회 참여자들이 결국 논란을 만들어 냈습니다. 서울 맹학교에 찾아가 항의를 한 모양인데... 항의를 하면서 협박까지 한 모양입니다.
결국 서울맹학교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은 받아들여 주변 경계중이네요....
무슨 생각일까요? 아마 이후 한기총에선 발뺌할 것입니다. 집회 참여자 일부가 가서 항의를 한 것일 뿐.. 한기총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히겠죠...
집회를 한다면...보통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집회가 힘을 얻는 법입니다. 초반 촛불집회의 규모는 작았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세력이 커지고 결국 탄핵이라는 결과에 정권교체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 집회는 결국 미움만 살 뿐이고.. 지지를 얻기는 불가능해집니다.. 당장에 인근 주민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지도 못하는데 잘도 목적을 달성할지 의문입니다.
이젠 서울 맹학교 아이들까지 건들였습니다. 그냥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눈이 불편한 아이들입니다. 소음에 민감한 아이들의 안전까지 건들었으니... 앞으론 일부 지지자 이외엔 누구도 거들떠보진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그곳에 그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욕먹는 건 덤이겠죠..
뭐... 한기총에선 주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생각하진 않을 겁니다. 그저 집회장소에 찾아오는 이들의 헌금과 유튜브에서 들어오는 광고비.. 후원비에만 관심있을테니...
???? : 여러분! 예배 시간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일까요~? 현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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