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의 '日에도 실망' 발언 보도 안 해..한미 갈등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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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간지, 美 국방장관의 "(한일)양측에 실망" 발언 안 다뤄
극우 산케이 "다케시마(日주장 독도 명칭) 침략한 건 한국" 도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 고위 관료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실망감을 표명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를 일본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감추는 한편, 한미 간 갈등 상황을 부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마이니치신문·도쿄신문·산케이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 등 6곳의 일본 주요 중앙 일간지에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한일) 양측에 실망했다"는 발언이 보이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8일(미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갈등 국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대부분의 일간지는 에스퍼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도 발언 내용을 얼버무리며 그가 한국에 대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에스퍼 장관이 '일한(한일) 관계의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는 인식을 내보였다"고 전했으며, 산케이신문은 "에스퍼 장관이 일한 대립이 협정의 파기 통고로 발전한 것에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는 등 에스퍼 장관이 일본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명했다는 내용은 감췄다.

2017년 2월 한 기업체 인사를 취재하는 일본 취재진들[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언론들은 대신 한미 간 갈등을 부각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극우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은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과 에스퍼 장관이 한국이 지소미아 협정 '파기'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도쿄신문은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철회를 요구했고 한국이 주한 미국 대사에게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을 묶어 '미한(한미)관계 삐걱'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일본에 대한 강경 자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측근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반일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왜곡하는 보도도 나왔다.

NHK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을 둘러싼 의혹이 부상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문 대통령이 한국 국내의 비판을 돌리기 위해 반일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으니 당분간 한국 측의 양보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을 향해 "정직해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침략한 것은 한국이다"는 내용의 도발적인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취임 한 달 회견하는 美국방…한일 갈등에 "양측에 매우 실망" (워싱턴DC AP=연합뉴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최근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bulls@yna.co.kr
bkkim@yna.co.kr



일본 언론이 미 국방장관이 밝힌 내용에 대해 일부 발언을 누락하여 보도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미 국방장관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비난을 한 것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어 언급하는 건 미루더라도 위의 기사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건 일본 언론사의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한 보도 내용이겠죠..

마이크 에스퍼 미 국방정관이 한일 양국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기에 일본에게도 실망했다는 발언은 누락한 채 한국에 실망했다는 발언만으로 보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걸 일본 언론 대부분이 그리 보도했다는 것이죠.. 결국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가 되는 것인가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일본의 기자클럽의 영향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관련링크 : 기자클럽(위키백과)

기자클럽(일본어: 記者クラブ 기샤쿠라부)은 정부 부처나 경찰청, 기업 등의 출입처에 마련된 기자실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만든 일본의 언론 단체이다.

기자클럽은 소속 기자에게만 기자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기자클럽의 자체적인 승인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잡지나 외신, 프리랜서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비슷한 언론 단체가 존재하지만 일본과 대한민국(대한민국의 기자실과 기자단)에서만 위에서 언급한 폐쇄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 다시금 언론 자유화지수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관련링크 : 언론 자유 지수(World Press Freedom)

언론자유화지수는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낮습니다. 이는 언론인들이 통제를 받고 있다는 뜻이 되겠죠..

물론 언론자유화지수가 높다고 신뢰성이 있는 보도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언론자유화지수를 발표하는 국경없는 기자회에서도 인덱스에 언론자유화지수가 컨텐츠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짜뉴스가 나오면 그에 반박하는 검증 뉴스가 나오고.. 이러면서 점차 뉴스가 풍부하게 나오는 효과가 있죠..

하지만 마치 검열을 하는 것처럼 뉴스가 일괄적으로... 비슷하게 나온다면 결국 무언가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아마... 보도하지 않는 자유는 세계최고라 하지 않을까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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