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현역 군인 박 씨의 휴대전화에선 IS 조직원과 지지자들만 사용하는 비밀 어플이 설치돼있었고 사제 실탄 제조 영상도 담겨있었습니다.
집에선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인 '정글도'가 발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 씨가 단순한 IS 추종자가 아니라 실제로 IS에 가입해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씨가 IS 활동 자료들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부터입니다.
박 씨는 이 무렵 어플 하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합니다.
국제 정보기관 감시망을 피해 IS 조직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어플로, 이를 통해 IS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지령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론 설치가 불가능하며, 해당 설치 파일은 IS 조직원과 충실한 지지자들을 통해서만 은밀하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박 씨는 해당 어플을 어떻게 설치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 휴대전화에선 이 어플을 통해 본 영상물의 캡처 사진들과 함게 사제 실탄 제조 과정이 담긴 영상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테러 조직원들이 자주 쓰는 이른바 '정글도'로 불리는 무기까지 인터넷에서 구매해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만종/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교수 : "비싼 무기,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는게 아니고, 언제든지 우리가 컴퓨터에 접근하면 이제 제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또한 박 씨의 수첩에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과 훔친 점화 장치를 걱정하는 듯한 글들이 다수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군 복무 도중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쳐 보관하는 등 지금까지의 파악된 증거와 정황들을 볼 때 박 씨가 테러까지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 씨가 일시와 장소, 방법 등 구체적인 테러 실행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 기자 (her@kbs.co.kr)
그런데 해당 현역병은 점화장치를 훔치거나 선전선동을 한 것도 모자라 무기를 구매하고 IS 지령을 받는 어플을 설치하고 사제 실탄 제조영상이 담긴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어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합니다..
실제로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쳤고 선전 선동을 하는 와중에 실탄제조법이 담긴 동영상을 보유했으니... 재료만 있었으면 자살폭탄테러를 하던지 총기 난사 사건을 벌였어도 이상하지 않았겠죠..
이번 검거는 미국 FBI와 연방수사국...군과 경찰이 합동하여 잡은 성과입니다. 테러 청정국이라 생각할 수 있는 한국에서 테러를 모의한 현역군인... 실행이 되었더라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는건 불보듯 뻔했겠죠.. 설마 한국내에서 테러가 일어날까 생각했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더욱이 IS조직원이 국내에 잠입해서 테러를 모의한 것이 아닌 한국인이 IS의 지령을 받아 테러를 모의하는 정황이니만큼 이제 언제든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행히도 잡았으니 망정이지 못잡아 결국 테러가 자행되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IS... 참.. 생명력도 끈질깁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난민과 한국내 무슬림에 대한 핍박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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