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봉지 안에 장갑이"..행정당국 곧 시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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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 봉지 안에서 때 묻은 장갑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조 업체는 오뚜기인데, 라면 공장에서 쓰는 작업용 장갑으로 확인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조만간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부장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손 모 씨는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오뚜기의 '진짜쫄면'을 샀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집에 돌아와 봉지를 뜯어보니 안에 흰 면장갑이 들어있던 겁니다.

여기저기 검은 때와 붉은색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손 모 씨 / 라면 구매자 : 이 라면을 처음 먹었기 때문에 '이 장갑이 뭐지?'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일반적인 이물질이 아닌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큰 장갑이 봉지 안에 들어간 걸까?

손 씨가 오뚜기에 항의하자 상담 직원이 곧바로 찾아왔습니다.

선처를 호소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원인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손 모 씨 / 라면 구매자 : 계속 신고하지 말라고 하면서 저를 설득하셨어요. 장갑이라는 건 크기가 크잖아요. 그것도 못 가려낸다면 식품회사에서 어떤 이물질을 가려낼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고….]



손 씨는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량식품 신고를 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지자체는 해당 장갑이 공장에서 쓰는 것과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장갑이 함께 포장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평택시 위생관리팀 관계자 : (이물질 검출 시스템이) 다른 물질이 들어가면 다 잡아내더라고요. 그럼에도 (공장에서) 장갑을 낀다는 것은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오뚜기는 포장 과정에서 장갑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 : 동일 유형의 장갑이 일부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게 100% 아니라곤 할 수 없어요. 조사결과를 떠나서 제가 품질관리 책임자로서 정말로 사과드리고….]

지자체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뚜기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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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제품생산중에 이물질을 넣은 채 출하하는 실수를 저질렀네요..

장갑이라니.... 작은 이물질이면 모를까 장갑이 들어갈 정도면 라면과 스프를 넣는 공정에 어찌 관리를 했는지...;;

아니면 면과 스프를 넣기 전 이미 이물질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겠죠..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가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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