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성길 잠적, 김정은 시대 첫 대사급 '망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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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엘리트층 망명, 김정은 체제 염증 확산의 증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김정은 신년사로 본 2019년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2019.01.0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뒤 발생한 ‘첫 대사급’ 망명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망명한 것이 맞다”며 “(국정원 보고는) 보도에 나온 것과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다만 "국정원도 어디로 갔는지 진짜 모르는 것 같다"며 "가족과 같이 망명했는지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성길 대사대리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뒤 서방 국가로 망명을 신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며 그의 처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대리의 구체적인 망명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근무한 뒤 본국에 귀환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이에 불응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은 2000년 개설돼 대사가 지속 파견됐다. 이탈리아 당국이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문정남 대사를 추방 조치한 이후에는 그 다음 달인 10월부터 조성길이 대사대리로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1991년 고영환 당시 콩고 대사관 1등서기관이 망명했고 1996년에는 현성일 잠비아 대사관 3등서기관이 망명했다.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형 장승호와 함께 가족을 동반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주영국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망명해 한국으로 왔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 대사급 외교관이 망명한 것은 조성길 대사대리가 처음이다. 북한 엘리트층인 외교관이 망명한다는 것은 북한 내에서 김정은 지배 체제에 대한 염증이 확산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동경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로 읽힌다.

실제 태영호 전 공사도 자신의 망명과 관련해 “오랜 해외 생활을 경험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실감했고 한국의 진화하는 민주화 과정을 목격하면서 북한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당국이 조 대사대리의 잠적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대사대리가 서방 국가 어느 곳으로 망명할지, 망명 이후 한국으로 들어올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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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의 대사 대리로 임무를 수행하던 조정길씨가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올지.. 아님 다른 서방국가로 망명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대사급 망명이라 많은 국가가 주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에서는 이에대해 알고 있겠죠.. 귀환지시를 불응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합니다..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것인지는 차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밝혔다간 북한의 암살이 진행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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