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2명 구속영장.."원인은 보일러 부실시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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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운영자 등 7명도 입건
연통에 지문 등 인위적 만진 흔적 없어
3명의 사망자 낸 강릉 펜션 사고 현장. (뉴스1 DB) © News1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3명의 사망자를 낸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A씨와 시공자 B씨 등 2명에 대해 4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펜션 운영자와 무등록 건설업자, 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관계자, LPG 공급자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법증축을 한 펜션 소유자 2명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사건 발생 이후 강원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강릉경찰서 형사과 등 72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 사고 펜션의 보일러 시공, 안전관리와 운영의 적정성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과 점검·관리기관을 상대로 수사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된 일산화탄소 유출 경위에 대해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각 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논란이 됐던 배기관이 분리된 원인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보일러 설치 당시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의 하단을 10㎝가량 절단하며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다.
이후 이를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오(O)링을 손상시켰다.
또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으로 규정된 내열실리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배기관의 체결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보일러 가동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연통이 점진적으로 이탈돼 분리됐다는 것이다.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이 4일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열린 펜션 사고 브리핑에서 수사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2019.1.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과정에서 발견된 보일러 급기관 내 벌집 역시 불완전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생들이 입실하기 전 마지막 투숙객이 머물렀을 때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누군가 연통을 건드리는 등 인위적 요인으로 추정될 만 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직전 투숙자들은 아무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기에 이들이 퇴실한 직후부터 학생들이 입실하기 전 사이에 연통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후 국과수 등 감식요원이 살펴본 결과 연통에서 지문이나 기타 도구를 댄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정리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한편 앞으로도 학생과 가족들의 정신·육체적 안전을 위해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심리상담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우정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지난달 17일 오후 3시쯤 강릉시 저동 경포호 인근의 한 펜션에 방문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오후 1시15분쯤 입에 거품을 문 채 방 곳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학생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으나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후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로 각각 옮겨진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 등 의료진의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 중인 학생들 상태 설명하는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 (뉴스1 DB) © News1
그 결과 강릉아산병원에 있던 5명 중 3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며 또 다른 1명은 5일 퇴원 수속을 밟을 계획이고 나머지 1명은 다음 주쯤 퇴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던 2명도 모두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1명은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다른 1명은 다리 회복이 더뎌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두 학생 모두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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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시공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입니다.
보일러 설치 당시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의 하단을 10㎝가량 절단하며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후 이를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오(O)링을 손상시킨 상태에서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으로 규정된 내열실리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배기관의 체결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보일러 가동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연통이 점진적으로 이탈돼 분리됐다는 설명입니다.
시공한 사람과 시공업체 대표... 그리고 펜션 소유자와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처벌받는다 합니다..
처음부터 시공을 잘하고.. 가스안전공사에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잘 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결국 3명 사망이라는 참사로 끝을 맺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나마 나머지 학생들이 호전되어 일부 퇴원한 것은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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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운영자 등 7명도 입건
연통에 지문 등 인위적 만진 흔적 없어
3명의 사망자 낸 강릉 펜션 사고 현장. (뉴스1 DB) © News1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3명의 사망자를 낸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A씨와 시공자 B씨 등 2명에 대해 4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펜션 운영자와 무등록 건설업자, 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관계자, LPG 공급자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법증축을 한 펜션 소유자 2명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사건 발생 이후 강원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강릉경찰서 형사과 등 72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 사고 펜션의 보일러 시공, 안전관리와 운영의 적정성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과 점검·관리기관을 상대로 수사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된 일산화탄소 유출 경위에 대해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각 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논란이 됐던 배기관이 분리된 원인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보일러 설치 당시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의 하단을 10㎝가량 절단하며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다.
이후 이를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오(O)링을 손상시켰다.
또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으로 규정된 내열실리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배기관의 체결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보일러 가동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연통이 점진적으로 이탈돼 분리됐다는 것이다.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이 4일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열린 펜션 사고 브리핑에서 수사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2019.1.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과정에서 발견된 보일러 급기관 내 벌집 역시 불완전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생들이 입실하기 전 마지막 투숙객이 머물렀을 때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누군가 연통을 건드리는 등 인위적 요인으로 추정될 만 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직전 투숙자들은 아무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기에 이들이 퇴실한 직후부터 학생들이 입실하기 전 사이에 연통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후 국과수 등 감식요원이 살펴본 결과 연통에서 지문이나 기타 도구를 댄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정리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한편 앞으로도 학생과 가족들의 정신·육체적 안전을 위해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심리상담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우정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지난달 17일 오후 3시쯤 강릉시 저동 경포호 인근의 한 펜션에 방문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오후 1시15분쯤 입에 거품을 문 채 방 곳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학생들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으나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후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로 각각 옮겨진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 등 의료진의 집중치료를 받아왔다.
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 중인 학생들 상태 설명하는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 (뉴스1 DB) © News1
그 결과 강릉아산병원에 있던 5명 중 3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으며 또 다른 1명은 5일 퇴원 수속을 밟을 계획이고 나머지 1명은 다음 주쯤 퇴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던 2명도 모두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1명은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다른 1명은 다리 회복이 더뎌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두 학생 모두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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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시공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입니다.
보일러 설치 당시 시공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의 하단을 10㎝가량 절단하며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후 이를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오(O)링을 손상시킨 상태에서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에 법으로 규정된 내열실리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배기관의 체결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보일러 가동 시 발생된 진동에 의해 연통이 점진적으로 이탈돼 분리됐다는 설명입니다.
시공한 사람과 시공업체 대표... 그리고 펜션 소유자와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처벌받는다 합니다..
처음부터 시공을 잘하고.. 가스안전공사에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잘 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결국 3명 사망이라는 참사로 끝을 맺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나마 나머지 학생들이 호전되어 일부 퇴원한 것은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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