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숨지자마자 수술실 치워.."CCTV만 있었어도"

https://news.v.daum.net/v/2018101219311512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882221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시청자의 제보로 만들어가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간입니다.

얼마 전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중에 태아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대체 왜 건강하던 아이를 갑자기 잃게 됐는지, 그 이유라도 알고 싶다는 아빠의 답답한 심경을 박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부산에 살고 있는 36살 구자운 씨는 둘째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잃었습니다.

지난 9월 초, 아내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중 아이가 사망한 겁니다.

하지만, 수술 당일까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체 수술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어렵게 구한 병원 CCTV 영상에는 보호자 대기실만 찍혀있었습니다.

[구자원/사망한 태아 아버지] "(CCTV라도 있으면 )원인이라도 알 텐데 CCTV도 없고 의사는 저렇게 모르겠다고 난 잘못 없다고 하고 있으니까 너무 힘이 들어서…"

수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진료기록부는 엉성하게 기록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산모 몸 그래프 (차트) 뒷부분이 없다고 원본과 다르다고. 병원 자료 더 정확하게 가져오라고 했어요. (부검의가) 이것 가지고 판독할 수 없다고…"

병원 측은 진료 기록이 부실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과실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의 현장보존 요청에도 불구하고 수술실은 바로 치워버렸습니다.

[병원 관계자] "수술을 하고 죽은 게 아니라 죽어있던 아기를 수술했단 말야. 인위적인 살인사건이면 현장 보존하는 거지, 그것도 아닌데 보호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존해야 돼요?"

결국, 구씨는 부검을 의뢰하고 해당 병원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구자원] "어떤 부모가 자기 아이에게 칼 대고 부검하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의사가 만약 사망 원인이라도 확실히 알려줬으면 부검도 안 하고 바로 좋은 곳 갈 수 있게 기도해줬을 텐데…"

다니던 회사도 그만둔 구씨는 수술 당일의 흔적을 찾아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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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가 왜 CCTV를 설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중 하나일듯 합니다. 진료기록부는 엉성하고.. 현장은 경찰이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치워버렸고.. 병원은 나몰라라.. 자신들은 과실이 없었다 주장하고...

이딴식으로 운영하는게 병원인데 최소한의 감시장치인 CCTV를 그리도 반대하는 이유가 저런 부실운영 및 수술에 있겠죠..

이런 자신들의 부실하고 방만한 운영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가뿐히 넘겨버리는 도덕성에 환자 단체들이 설치하자 들고 일어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97366?navigation=pet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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