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에서만 사라진 태극기 배지? 또 '거짓 정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91892
https://news.v.daum.net/v/20180919222453277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어제) : 가슴에 원래 정상회담 같은 거 할 땐 항상 태극기를 붙이는데 태극기를 볼 수가 없습니다. 또 비행기가 내릴 때도 잠깐 봤는데 분명 1호기, 전용기인데 전용기에도 태극기가 없습니다.]


[앵커]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여러 정보들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태극기배지가 사라졌다는 주장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정상회담을 할 때 항상 달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팩트체크팀은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 그중에서도 조회 수나 공유 수가 많은 것들을 위주로 확인을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 정상회담 때 늘 태극기를 달았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달았던 적도 있고 달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대통령기록관과 보도사진을 종합해서 판단해 본 결과는 그랬습니다.

함께 보시죠. 첫 번째 사진은 2005년 한미 정상회담 때의 모습이고요.

두 번째는 2008년 그리고 세 번째는 2013년 한미 정상 때 사진입니다.

배지가 다 없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때는 배지를 달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대통령들은 전부 성조기배지를 다고 있네요.

[기자]

저 사진들은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들은 평소에도 옷깃에 배지를 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2001년 한미 정상회담 때 사진을 보겠습니다.

성조기는 또 없습니다.

우리나 미국이나 외교상으로 꼭 달아야 한다라는 관례나 원칙,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G20 같이 많은 국가의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때 주최 측이 구분을 위해서 요청하는 경우 달기는 합니다.

[구홍석/외교부 의전기획관 : 대통령이 다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요. 공식수행원이나 이런 분들한테는 조그만 태극기를 주기도 하는데, 그 경우는 저희가 저희 대표단을 식별하기 위한 거지 옷깃에 대통령이 뭘 다는 의무나 규정은 없고요.]

[기자]

그리고 어제 평양 국제공항에 내린 전용기의 태극기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 하나만 봐도 사실이 아니라는 게 금방 확인이 됩니다.

[앵커]

또 두 번째로 살펴본 내용도 볼까요?

[기자]

지난주에 나온 주장입니다. 들어보시죠.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남과 북은 이번 정상회담 준비의 일환으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비무장지대에서 경계초소 10개를 시범 철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하는 문제를 토의하게 됩니다. 사실상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 과정이 시작되었다…]

[기자]

JSA 비무장과 GP 철수는 UN사 해체의 시작이라는 겁니다.

오늘 합의가 발표된 뒤에 온라인에서 이런 내용들이 공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국제법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해 봤습니다.

물론 개인적 견해를 이렇게 밝힐 수는 있겠지만 사실관계만을 따졌을 때 두 사항과 UN사 해체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습니다.

정전협정의 취지 자체가 비무장입니다.

또 종전선언, 나아가서 평화협정이 체결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UN사를 해체할 수 없습니다.

UN사는 1950년 안보리 결의 84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걸 무효로 하는 새 결의나 새 조치가 안보리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 남북이 합의한 건 UN사와 남북이 비무장화를 협의한 뒤에 추진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확인한 내용도 좀 볼까요.

[기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어제) : 오늘 언론에서는 말이죠. 여러분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녁때에도 뉴스에 나올 거예요. 이 장면을 빼버렸습니다. 생중계에서는 다 있었는데 이 장면이 편집본에서는 다 빠졌습니다. 정말 문재인의 정신건강이 의심스러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건 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어제 평양 국제공항에서 도착한 뒤에 환영회 모습을 한번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서 반대쪽을 향했다가 김여정 부부장의 안내를 받고 돌아섰습니다.

이게 대통령의 건강이상 징후이고 방송사들은 편집을 해서 이 장면을 다 보도에서 뺐다라고 주장을 한 겁니다.

그러나 저희 JTBC를 포함해서 지상파 3개사, 종합편성채널 4개사, 보도채널 2개사는 메인뉴스, 저녁뉴스에 모두 이 장면을 보도를 했습니다.

결국 건강이상설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 지난 대선 때에도 이런 루머가 퍼진 적이 있습니다.

법원은 허위라고 판결했습니다.

유포자는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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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뉴스에서 보도를 하고 난 뒤 잘못된 사실이 있으면 정정보도를 합니다. 물론 이 정정보도가 눈에 띄게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문제이긴 하지만요.. 물론 기사도 수정되어 다시 내보냅니다..

다만 유튜브에서 주장한 잘못된 사항은 정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일부는 신고를 하여 아예 내려버리기도 합니다. 

근데 위의 뉴스중간에 예시로 나온 잘못된 뉴스가 대부분 유튜브에서 나온 것들이고 대부분 어르신들이 보는 채널입니다.. 팩트체크해서 설명해도... 안받아들이기도 하는게 문제라는 거죠.. 위의 주장은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그리고 대한문 앞에서 언급되며 주장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죠.. 설명해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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