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텀블러, 매일 사용하면 '납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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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쪽 재질이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텀블러를 오래 쓰면 납 중독 된다. 6개월 쓰면 바꾸는 게 안전하다. 일회용 컵 덜 쓰기 위해 텀블러 가지고 다니는 분들 계실 텐데, 사용기한을 두고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부 온라인 매체 보도가 더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팩트체크해봤습니다. 이가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저도 제가 실제 쓰는 것 한 번 가지고 나와봤습니다.

제것도 안쪽이 말씀하신대로 스테인리스 재질이거든요.

[앵커]

보이진않지만 스테인리스 재질. 아마 많은 분들이 이걸 쓰실 것 같아요.

[기자]

보통 안쪽이 금속 재질로 된 걸 쓰고 있죠.

[앵커]

이게 또 보온이나 보냉이 잘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쓰실 것 같은데,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저희가 체크를 해보니까 결론이 잘 나왔습니다.

확인한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하면 납중독이 된다, 안된다. 그리고, 6개월마다 새 텀블러를 사 써야한다? 아니다. 이걸 두 가지 정리해봤는데요.

그제 이런 온라인 기사가 화제였습니다. 계속해서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 여기에도 방금 말씀드린 이 두 가지 내용이 나옵니다.

대만의 한 방송에 의사가 출연해 말하기를 50대 대만 남성이 갑자기 '납 중독' 증세를 보였다. 원인이 바로 20여년간 커피를 담아서 텀블러를 썼다. 그게 원인이었다. 하도 오래 쓰다 보니까 녹이 슬어서 중금속이 나왔다. 주의해야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6개월에 한 번씩 텀블러를 교체하는 게 좋다.'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말씀드린대로 포털사이트 메인에도 걸려서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스테인리스가 녹슨다는가 무슨 말이냐", "혼란스럽다"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사실은 스테인리스가 녹이 덜 슨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 대만 특파원 도움을 받아서 대만 방송 직접 그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그 의사 말을 앞뒤로 조금 더 들어보니까, 국내 기사에 실린 내용과는 다르거나 불충분하다고 보이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대만 토크쇼 '스파이시 닥터'/지난 2일 (화면제공 : EBC) : 저가 보온병을 샀을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습니다. 보온병 재료로 제일 좋은 것은 도자기나 스테인리스입니다. 꼭 진짜 스테인리스여야 합니다. (그 환자는) 보온병을 10여년 동안 썼습니다. 그 보온병을 봤더니 안쪽이 정말 만신창이였습니다. 안쪽 색깔이 은색이 아니라 일부는 붉게 변한 곳도 있고.]

[기자]

우리나라 방송이랑 형식이 비슷한데요, 이 방송을 보면 이 의사가 '싸구려 가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쓰면 안 된다' 이걸 강조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안쪽이 스테인리스로 된 텀블러는 사용해도 납 중독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영국/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스테인리스 스틸 자체에는 납은 없거든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이름 자체가 녹이 안 슨다는 뜻이고요. 염산, 황산, 이런 화학약품 아주 지독한 거 있잖아요. 그런 게 아닌 이상 뜨거운 물이나 끓는 물이나. 녹슬면 주방용기로 쓸 수 없잖아요, 당연히.]

특히 스테인리스는, 들어있는 성분 비율에 따라 싼 게 있고, 비싼 게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 유통되는 텀블러, 숟가락, 냄비, 컵 같은 데엔 두 개 중 비싼 스테인리스를 대부분 씁니다.

그래서 국내 소매점에서 정상적으로 팔리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라면 대개 문제 없습니다.

아까 기사나 대만 방송에서도 "레몬워터, 탄산음료를 담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또 스테인리스 텀블러 취급설명서를 보면 '염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넣지 말라. 녹이 스는 원인이 된다'고 적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텀블러에 뭘 담느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들어보시죠.

[박찬진/전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일반적으로 커피를 먹고 하는 거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김치 같은 것은 고염분과 약간 산성을 띠잖아요. 그런 경우에 우려상으로 부식성이 있으니까 금속 용기에 보관하는 건 좀 그렇지 않겠냐라고 하는 그런 상식선에서 얘기하는 거고요.]

이미 1995년에 국내 연구에서도, 저가형이 아닌 스테인리스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심지어 산성이 강하고 염분이 많은 김치를 넣어도 중금속 우려가 없다는 결론이 난 적 있습니다.

[앵커]

6개월마다 바꿔야한다는 건 어떤가요? '텀블러 사용기한'이란 게 딱 정해진 겁니까?

[기자]

딱 정해진 것 없습니다.

보관이나 세척 상황에 따라 교체시기는 다 다릅니다.

보냉, 보온 기능이 떨어졌을 때, 또는 어디가 망가져서 물이 샐 때, 세척으로도 오염이 안 지워질 때, 이럴 때 바꾸면 된다는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금속보다는 세균 오염을 더 조심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텀블러 깨끗이 잘 세척하면서 써야 오래 쓸 수 있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앵커]

깨끗이 씻어서 써야겠죠.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잠시 논란이 되었던 뉴스였습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썼는데 납중독을 일으켰다는 뉴스에 많은 이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텀블러를 많이 사용을 하고 있죠..

문제의 기사는 하이딕이라는 언론사의 보도때문이었습니다.

관련뉴스 : 매일 텀블러에 커피 담아 마셨더니 '납 중독'이라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따뜻하거나 차가운 음료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만의 신장내과 의사인 훙융샹(洪永祥)은 한 프로그램에서 건강과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한 가지 사례를 공유했다.

대만의 50대 남성이 출근길에 음식점으로 부주의하게 돌진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은 약을 먹은 상태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남성은 대뇌피질의 수축 및 빈혈 상태였으며, 신장 기능의 손상도 발견되었다. 또한, 이전에는 짠 것을 싫어했지만 현재 많은 양의 소금과 간장을 넣어야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미각의 변화도 생겼다. 정밀 검사 결과 남성은 납 중독 증상이 있어 대뇌 퇴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납 중독을 일으킨 원인은 매일 들고 다니던 텀블러에 있었다. 실제로 남성은 20여 년간 회사에서 커피를 스테인리스 텀블러에 담아 마셨는데, 텀블러를 오랫동안 사용해 곳곳에 녹이 슬어 있고 긁힌 흔적이 가득했다. 부식된 텀블러 내부 표면에서 중금속이 나와 남성의 대뇌피질이 퇴화했고, 이후 치매 증상이 나타나며 1년 후에는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훙융샹은 “두유나 우유 등의 단백질 음료를 텀블러에 담을 경우 2시간 이내에 마시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며, 텀블러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단백질이 틈에 끼어 악취와 세균을 증식시킨다”고 경고했다. 또한 “레몬 워터나 탄산음료, 한약 등을 담을 때 재질이 좋지 않은 텀블러의 경우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용출돼 간, 신장 손상, 대뇌 퇴화 또는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 이외의 음료는 텀블러에 오랫동안 담아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일단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스테인리스에 납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테인리스강은 크롬도금된 강철 합금입니다.

관련링크 : 스테인리스강(위키백과)


팩트체크 결과 매일 사용한다 해도 납중독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애초에 스테인리스에 납이 들어가있지도 않은데 납중독을 일으킨다는 건 불가능하죠...

납중독을 일으켰다는 대만남성은 저가 보온병을 오랬동안 사용해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납이 들어간 보온병을 오랫동안 사용한 거죠..

스테인리스 보온병을 사용하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문제의 기사에선 대만의 남성이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썼다고 보도를 해서 논란이 된 거였습니다.

팩트체크 기사를 보고 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텀블러가 보편화 되어 있다는 반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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