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시끄럽다" 끄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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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작년 7월, 네살배기 아이가 통학차량에 방치돼있다 숨진 사고, 기억들 하실 겁니다.
이 사고 이후 모든 어린이 통학 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습니다.
그런데 벨 소리가 시끄럽고 또 귀찮다는 이유로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개조하는 게 성행이라고 합니다.
정시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이집 통학차량 운전기사가 시동을 끄자,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 방송] "내리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좌석을 확인하신 후 안전 확인 버튼을 눌러주세요."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있거나, 그냥 내리면 1분 뒤 경고등과 함께 사이렌이 크게 울립니다.
맨 뒷좌석에 설치된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경고음이 꺼집니다.
[안내방송]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폭염 속에 통학차량에 방치된 4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모든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에 이같은 하차 확인 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정부는 유치원엔 30만원, 어린이집엔 최대 20만원 씩 설치비도 지원했습니다.
[김민지/어린이집 원장] "선생님들이 벨을 끄러 가는 과정 동안 차를 한 번 더 확인을 하게 되는 과정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의무화 시행 한 달도 안된 이 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운전석 근처에 하차안전 장치를 껐다 켰다할 수 있는 스위치를 달거나,
[A 설치업체] "스위치를 중간에 꺼 놓으면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경고음이 발생하지 않죠. (스위치 설치비로) 2만원 정도 추가로 받아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전원 장치를 꼽았다, 뽑았다 할 수 있는 좀 더 교묘한 장치도 등장했습니다.
[B 설치업체] "(핸드폰) 충전하면 잭 꽂는 거 있잖아요. 그 잭만 빼주시면 작동 안 되게 돼 있어요. 검사소 들어갈 때는 당연히 꽂고 들어가셔야죠."
매번 시동을 끌 때마다 확인 버튼을 누르러 뒷좌석까지 가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기사] "(확인 버튼을) 누를 때까지 소리가 나가지고 옆에, 뒤에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거든요."
경찰은 이달 중순부터 하차 확인 장치 설치 여부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속이 자주 이뤄지기 어려운데다 위반시 범칙금도 13만원에 그쳐 벌써부터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폭염에 아이를 방치해서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여럿 있었죠.. 그걸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슬리핑차일드벨..
시동을 끄고 운전자가 뒷좌석을 확인한 후 경보음을 끌 수 있는 장치로 많은 논란끝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운전석에서 끌 수 있는 장치를 달아 편법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있다고 합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생각입니까? 그걸 도입한 취지를 모르는 걸까요?
고작 귀찮다는 이유로..시끄럽다는 이유로 그런 편법을 부려 운행을 계속하겠다면 아이가 상해 혹은 결국 사망 시 운전자 및 통학차량 운영 학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슬리핑차일드벨이 정상작동된다면 애초 일어나지도 않았을터... 그런 꼼수 부리다 아이를 방치.. 상해를 입히거나 죽게 된다면 정상참작을 줄만한 여지가 없을터... 강한 처벌로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예방할 수 있는 도구를 주었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용서할 여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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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작년 7월, 네살배기 아이가 통학차량에 방치돼있다 숨진 사고, 기억들 하실 겁니다.
이 사고 이후 모든 어린이 통학 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습니다.
그런데 벨 소리가 시끄럽고 또 귀찮다는 이유로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개조하는 게 성행이라고 합니다.
정시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이집 통학차량 운전기사가 시동을 끄자,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안내 방송] "내리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좌석을 확인하신 후 안전 확인 버튼을 눌러주세요."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있거나, 그냥 내리면 1분 뒤 경고등과 함께 사이렌이 크게 울립니다.
맨 뒷좌석에 설치된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경고음이 꺼집니다.
[안내방송]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폭염 속에 통학차량에 방치된 4살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모든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에 이같은 하차 확인 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정부는 유치원엔 30만원, 어린이집엔 최대 20만원 씩 설치비도 지원했습니다.
[김민지/어린이집 원장] "선생님들이 벨을 끄러 가는 과정 동안 차를 한 번 더 확인을 하게 되는 과정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의무화 시행 한 달도 안된 이 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불법 개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운전석 근처에 하차안전 장치를 껐다 켰다할 수 있는 스위치를 달거나,
[A 설치업체] "스위치를 중간에 꺼 놓으면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경고음이 발생하지 않죠. (스위치 설치비로) 2만원 정도 추가로 받아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전원 장치를 꼽았다, 뽑았다 할 수 있는 좀 더 교묘한 장치도 등장했습니다.
[B 설치업체] "(핸드폰) 충전하면 잭 꽂는 거 있잖아요. 그 잭만 빼주시면 작동 안 되게 돼 있어요. 검사소 들어갈 때는 당연히 꽂고 들어가셔야죠."
매번 시동을 끌 때마다 확인 버튼을 누르러 뒷좌석까지 가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기사] "(확인 버튼을) 누를 때까지 소리가 나가지고 옆에, 뒤에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거든요."
경찰은 이달 중순부터 하차 확인 장치 설치 여부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속이 자주 이뤄지기 어려운데다 위반시 범칙금도 13만원에 그쳐 벌써부터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폭염에 아이를 방치해서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여럿 있었죠.. 그걸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슬리핑차일드벨..
시동을 끄고 운전자가 뒷좌석을 확인한 후 경보음을 끌 수 있는 장치로 많은 논란끝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운전석에서 끌 수 있는 장치를 달아 편법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있다고 합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생각입니까? 그걸 도입한 취지를 모르는 걸까요?
고작 귀찮다는 이유로..시끄럽다는 이유로 그런 편법을 부려 운행을 계속하겠다면 아이가 상해 혹은 결국 사망 시 운전자 및 통학차량 운영 학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슬리핑차일드벨이 정상작동된다면 애초 일어나지도 않았을터... 그런 꼼수 부리다 아이를 방치.. 상해를 입히거나 죽게 된다면 정상참작을 줄만한 여지가 없을터... 강한 처벌로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예방할 수 있는 도구를 주었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용서할 여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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