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작업복' 보고도.."산재 아냐" 애써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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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포스코에서 작업 도중 숨진 노동자에 대해서 포스코 측이 심장마비로 규정하고 산재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숨진 직원의 작업복을 확인해 봤더니 바지 뒤편이 기계에 걸린 듯 찢어져 있었고, 윤활제가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 측은, 사고 직후 1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 부두 하역기에서 작업하다 숨진 56살 김 모 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작업복입니다.
바지 뒤편에 기계에 걸린 듯 찢어진 흔적이 있고, 엉덩이 부분에는 하역기 롤러에 발라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윤활제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상의에도 롤러와 로프 등에 감긴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게다가 경찰의 초기 검안 당시 김씨의 복부에서 멍 자국이 확인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선영/유가족] "일반인이 봐도 이것은 기계에 말려들어 간 자국이 선명하게 있는데, 그걸 인정을 안 하고 그걸 인지를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김씨는 장기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사고 이후 김씨의 사망원인을 산업재해가 아닌 심장마비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유족들은 포스코 측이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당시 노동부 현장 조사관의 판단을 근거로 산재가 아니라 심장마비라는 사고경위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장 조사관은 "포스코 측에 산재가 아니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경위서 허위 작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조사 노동부 감독관] "(포스코 측에) 부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 결과를 봐야 한다고 그렇게만 얘기했지…"
포스코가 사고 직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은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사고 직후 자체구조대에 먼저 연락해 응급조치를 했고 119에는 1시간 정도 지나서야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자체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김씨가 살아있었는지, 응급조치는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 측의 산재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김씨의 작업복은 구조대가 김씨를 이송하는 도중 배관에 걸려 찢어졌으며, 산재를 은폐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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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사고를 은폐할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네요. 포스코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근거가 노동부 현장 조사관의 판단이라 하였지만 정작 해당 조사관은 한 적이 없다 하였으니...
더욱이 사고 직후 119를 신고하지 않았던 점도 하나의 정황으로 볼 수 있겠죠..
작업복이 찢어진 것은 이송도중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 하는데..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면 송곳으로 찌른 뒤 쭈욱 당기든 밀든 찢어지긴 하지만 찢어진 부분이 없어지지 않고 그 부분에 매달려 있죠. 그런데 동영상 0:36에서 보여주는 찢어진 부분은 아예 날라 갔네요..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면 일부러 찢어진 부분을 잘라내지 않은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없죠...
결국 포스코는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싫어서 어떻게든 숨기려 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산업재해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사망하여 여론이 민감한 상황에서 포스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여론의 눈이 이쪽으로 오는 걸 막고 싶어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고가 언론에 취재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공사 현장에서.. 공장 운영중에 사고로 사망하고 있지만 취재가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사망사고가 아닌 이상 공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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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작업 도중 숨진 노동자에 대해서 포스코 측이 심장마비로 규정하고 산재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숨진 직원의 작업복을 확인해 봤더니 바지 뒤편이 기계에 걸린 듯 찢어져 있었고, 윤활제가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 측은, 사고 직후 1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 부두 하역기에서 작업하다 숨진 56살 김 모 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작업복입니다.
바지 뒤편에 기계에 걸린 듯 찢어진 흔적이 있고, 엉덩이 부분에는 하역기 롤러에 발라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윤활제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상의에도 롤러와 로프 등에 감긴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게다가 경찰의 초기 검안 당시 김씨의 복부에서 멍 자국이 확인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선영/유가족] "일반인이 봐도 이것은 기계에 말려들어 간 자국이 선명하게 있는데, 그걸 인정을 안 하고 그걸 인지를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김씨는 장기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사고 이후 김씨의 사망원인을 산업재해가 아닌 심장마비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유족들은 포스코 측이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당시 노동부 현장 조사관의 판단을 근거로 산재가 아니라 심장마비라는 사고경위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장 조사관은 "포스코 측에 산재가 아니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경위서 허위 작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조사 노동부 감독관] "(포스코 측에) 부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 결과를 봐야 한다고 그렇게만 얘기했지…"
포스코가 사고 직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은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사고 직후 자체구조대에 먼저 연락해 응급조치를 했고 119에는 1시간 정도 지나서야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자체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김씨가 살아있었는지, 응급조치는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 측의 산재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김씨의 작업복은 구조대가 김씨를 이송하는 도중 배관에 걸려 찢어졌으며, 산재를 은폐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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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사고를 은폐할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네요. 포스코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근거가 노동부 현장 조사관의 판단이라 하였지만 정작 해당 조사관은 한 적이 없다 하였으니...
더욱이 사고 직후 119를 신고하지 않았던 점도 하나의 정황으로 볼 수 있겠죠..
작업복이 찢어진 것은 이송도중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 하는데..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면 송곳으로 찌른 뒤 쭈욱 당기든 밀든 찢어지긴 하지만 찢어진 부분이 없어지지 않고 그 부분에 매달려 있죠. 그런데 동영상 0:36에서 보여주는 찢어진 부분은 아예 날라 갔네요.. 배관에 걸려 찢어졌다면 일부러 찢어진 부분을 잘라내지 않은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없죠...
결국 포스코는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싫어서 어떻게든 숨기려 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산업재해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씨가 사망하여 여론이 민감한 상황에서 포스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여론의 눈이 이쪽으로 오는 걸 막고 싶어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고가 언론에 취재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공사 현장에서.. 공장 운영중에 사고로 사망하고 있지만 취재가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 사망사고가 아닌 이상 공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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