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작업 진행되는 강화 양돈농장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7일 오후 국내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2019.9.27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 강화군이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이날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돼지열병(ASF)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이 우려돼 국가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특단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3만8천1마리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천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이날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 몰려 있다.
그동안 강화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주변 3km 반경에 있는 돼지만 살처분해 매몰해왔다.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이었던 돼지는 15개 농가 1만2천584마리였다.
그러나 24일 이후 강화군에서만 나흘 연속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강화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살처분 대상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살처분 희망 농가 이외 돼지농장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해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또한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100%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돼지열병의 조기종식과 확산 원천 차단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가 3km 이외의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100% 보상과 국비 지원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강화읍, 27일 하점면 등지에서 돼지열병 확진 농장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인천 강화군에서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9건으로 늘었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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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진이 강화에 집중됨에 따라 결국 강화도내 사육돼지 전부 살처분이라는 강경책을 내놨습니다.
이제 강화도에는 돼지를 키우는 곳이 없어지게 되겠죠..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진정되면 그때 다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했지만 왜 강화에만 집중되어 발병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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