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시설 '연동검사' 엉터리..협정서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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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강릉선 탈선 사고는 열차 궤도를 좌우로 바꿔주는 선로전환기의 케이블이 잘못 꽂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철도 개통 전에는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확인하는 '연동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데, 아예 엉터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YTN이 단독 입수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맺은 협정서입니다.

지난 2005년 철도청에서 분리하면서 시공은 철도시설공단이,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맡게 되면서 각자의 역할을 구분했습니다.

협정서에는 열차 개통 전 시설을 최종 점검하는 '연동검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관계자들이 입회하고. 신호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YTN이 연동검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열차 운행의 주체인 철도공사, 즉 코레일의 서명이 없습니다.


시행 기관과 민간 감리회사만 검사에 참여했고, 결과는 '이상 없음'으로 기록했습니다.

철도 시설의 이상 유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엉터리로 진행된 겁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아예 입회 기관인 코레일을 부르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X 강릉선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첫 번째 한쪽 선으로 (연동검사) 할 때는 저희가 입회를 했고요. 두 번째 할 때는 입회가 안 됐습니다. (그때도 안 불러서 그런 건가요?) 안 불러서 그렇습니다.]

코레일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만 전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선 KTX 열차 사고의 원인은 선로전환기의 케이블이 반대로 꽂혀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 상태입니다.

공식 운행 전 검사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설계와 시공, 운행 등 전체 과정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강릉선 KTX 열차는 철도 시설을 최종 확인하는 관련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1년을 달렸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와 결과에 따른 관계자 징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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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를 시공하고 개통하기전 연동검사를 해야 하는데 주체중 하나인 코레일... 직접 운영하는 코레일을 빼고 검사 후 이상없음으로 기록했다 합니다...

결국 부실 시공의 책임은 한국철도시설공단쪽으로 무게가 기우네요..

강릉탈선의 책임은 결국 시설공단이 있는 것이고 책임도 시설공단에서 지어야 하겠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좀 억울해 하겠네요...

코레일은 승무원의 안전업무를 탑승한 승무원 전체로 규정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열차가 탈선했는데 열차팀장만 안전업무를 맡고 있었으니 대피도 허락을 받아가며 대피시키는 촌극이 나온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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