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편향은 어디에서 판단되는가, 중심점이 바뀌면 균형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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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배제하고 싶은 유시민 작가의 레거시 미디어 담론


1. 보도내용 정리

최초 제공된 미디어오늘 보도는 유시민 작가의 언론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보도는 유시민 작가가 과거 자신의 책에서 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을 이른바 「기자들의 언론」으로 규정한 사실을 먼저 제시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문제의식은 이렇습니다.

 

해당 언론들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중립과 균형을 지키려 했지만, 그 결과 자신이 판단하는 사회의 실제 불균형을 바로잡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이 편향됐다는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유시민 작가는 언론이 특정 정치적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유를 외부의 힘, 나아가 권력과의 관계 가능성으로 의심합니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언론과 정치 프로그램이 특정 후보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를 단순한 언론의 자율적 판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합니다.

  • 언론이 특정 후보에게 편향돼 보일 수는 있습니다.
  • 언론의 유튜브 콘텐츠에는 정치적 편향이나 상업적 시청자 결집 구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것만으로 외부 권력의 개입이나 권언유착을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 언론의 독자적인 판단, 유튜브 시장의 구조, 시청자층 형성 등의 다른 설명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사 전체의 가장 중요한 문제 제기는 유시민 작가가 사용하는 두 언론 프레임의 충돌입니다.

「기자들의 언론」과 「권력을 좇는 언론」이라는 두 프레임을 같은 언론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가?

이것이 보도의 중심축입니다.


2. 보도에서 언급한 유시민 작가의 언론사에 대한 주장 정리

유시민 작가의 언론관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기자들의 언론」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부 언론은 스스로의 중립과 균형을 지키는 데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논리에서는 언론이 단순히 정치세력 A와 B를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는 것이 진정한 균형은 아닙니다.

 

사회 전체의 권력관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언론 역시 그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관점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비판하거나 동일하게 다루는 언론

 

이 오히려 실제 사회의 불균형을 외면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둘째, 「권력을 좇는 언론」

최근의 주장에서는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단순한 언론의 자율적 판단이 아닌 외부 힘의 작용 가능성과 연결합니다.

 

이 경우 언론은 앞선 「기자들의 언론」과 달리,

스스로의 저널리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외부 권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존재

 

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두 주장은 서로 긴장 관계에 놓입니다.

  • 언론이 스스로의 중립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 언론이 외부 권력의 영향을 받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디어오늘 보도는 바로 이 두 설명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정리됩니다.


3. 유시민 작가가 언급하는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 정리

유시민 작가는 언론을 단순히 모든 언론으로 묶어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의 언론 비판에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구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수성향 언론

조선일보, 동아일보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유시민 작가의 책에서 보수정당·대자본·기득권 세력과 결합하거나, 보수정당과 보수정권에 유리하게 움직이는 언론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진보성향 언론 또는 「기자들의 언론」

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는 이들을 단순히 진보진영의 언론이라고 긍정적으로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자신들의 중립성과 저널리즘 규범을 지키는 데 치중한 나머지 사회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고 비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시민 작가가 언론의 성향 자체보다 언론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작동하는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그의 판단에서 핵심은,

편향됐는가?

 

만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그것이 사회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에 가깝습니다.


4. 유시민 작가의 말에는 없는 보도준칙과 보도기준

이 부분은 지금까지의 검토에서 가장 중요한 확장 지점 중 하나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진보성향 언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는 보도준칙과 언론사별 보도기준이 독립적인 판단 요소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참고링크 : 인권위 -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정

보도준칙

보도준칙은 언론과 기자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대표적으로,

  • 사실 확인
  • 정확성
  • 공정성
  • 반론권 보장
  • 독립성
  • 검증
  • 취재 윤리
  • 이해관계로부터의 거리 유지

등이 있습니다.

 

언론이 민주당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쓴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보도준칙상 확인해야 할 사실이 존재하고, 검증 가능한 문제가 있다면 보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링크 : 언론기준법

언론사의 보도기준

보도준칙이 공통적인 원칙이라면, 보도기준은 개별 언론사가 어떤 사안을 어떻게 뉴스로 판단할 것인가에 관한 편집상의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 어떤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룰 것인가
  • 어느 정도의 지면과 시간을 배정할 것인가
  • 어떤 사실을 기사 중심에 둘 것인가
  • 어떤 사건을 후속 보도할 것인가
  • 어떤 관점에서 해설할 것인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최종 보도는 단순히 기자 개인의 판단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취재기자

데스크

편집국

언론사의 뉴스 가치 판단

최종 보도

 

라는 구조가 존재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최종 보도를 보고 그것을 곧바로 「기자들의 기계적 중립」으로 설명한다면, 이 중간 과정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5. 각각의 성향의 언론사 내에서도 확인되는 편향적 보도에 대한 갈등

이 부분은 중요한 검토 결과입니다.

 

언론사를 하나의 단일한 정치적 인격체처럼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진보성향 언론 내부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데스크 및 편집 책임자의 판단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자사의 보도 방향이 특정 권력 또는 정치세력에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비판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이는 다음을 보여줍니다.

진보성향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들이 모두 진보정권에 유리한 보도를 원하거나, 반대로 모두 기계적 중립을 원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보수성향 언론에서도 언론사의 최종 논조와 개별 기자의 판단이 항상 일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제 언론의 내부 구조는,

언론사 성향 = 기자 개인의 성향 = 최종 기사

 

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히는,

언론사의 성향과 편집 방침이 존재하지만, 내부 기자들의 판단과 충돌할 수 있으며 그 충돌이 항상 외부에 드러나는 것도 아닙니다.

 

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점은 유시민 작가의 「기자들의 언론」이라는 표현을 검토할 때 중요합니다.

 

최종 보도가 특정 방향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그것을 모든 기자들의 공통된 중립주의나 정치적 태도로 해석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6. 민주당은 과연 진보정당인가

이 문제는 반드시 절대적 정치 좌표와 한국의 상대적 정치 구도를 구분해야 합니다.

 

한국의 양대 정당만 놓고 보면 일반적으로,

민주당 = 진보 또는 중도진보
국민의힘 = 보수

 

라는 구분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정치이념 전체의 스펙트럼에서 민주당의 위치를 판단하면 다른 분석이 가능합니다.

 

경제정책, 시장경제의 인정, 사유재산제도, 대기업 체제, 노동과 자본의 관계 등 여러 기준을 놓고 보면 민주당을 전통적 의미의 사회주의 또는 급진 진보정당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의당·노동당 등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훨씬 중도적이거나 보수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진보적이다

 

민주당이 정치이념 전체에서 진보정당이다

 

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한국 정치의 양대 정당 사이의 가운데를 정치적 중립으로 놓는다면 민주당은 진보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 정치 스펙트럼을 놓으면 민주당은 중도 또는 중도보수에 가깝게 평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시민 작가의 언론 판단을 검토할 때 민주당을 자동적으로 「진보의 중심」으로 놓는 전제 자체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7. 유시민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움직이는」 중심점이 아니라 정확한 중심점입니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검토의 핵심적인 결론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언론을 평가할 때 중요한 질문은,

그 언론이 어디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입니다.

 

그런데 이를 판단하려면 먼저 중심점이 필요합니다.

 

사과와 배를 기준으로 서로를 보면 상대방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둘을 포함하는 전체 좌표에서 중심점을 설정하면 두 대상의 실제 위치는 다르게 보입니다.

 

언론의 정치적 편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국민의힘 ↔ 민주당

 

의 중간을 중립으로 설정하면 민주당은 진보로 보이고 국민의힘은 보수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이념 전체의 좌표에서 중심점을 설정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위치는 모두 다른 방식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시민 작가의 과거 정치적 발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뉴스 : 유시민 “진보의 힘은 섞임에서 나온다”

 

참고뉴스 : 자유주의자 유시민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과거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자유주의에 가깝게 설명했고, 열린우리당을 온건보수로 규정한 발언 역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노회찬·심상정·이정희 등과 자신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진보의 힘은 순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정치적 스펙트럼의 섞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유시민 작가가 하나의 고정된 정치적 위치만을 유지해 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정치적 입장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사람의 정치적 판단과 정치적 연대의 범위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사안을 평가할 때 판단의 기준점까지 함께 움직이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을 전체 정치 스펙트럼에서는 중도 또는 중도보수로 보다가도, 국민의힘과의 대립 구도에서는 진보진영의 중심처럼 놓고 언론의 보도를 평가한다면 동일한 언론 보도도 서로 다른 기준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내부의 정치인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도 특정 인물에 따라 정치적 좌표가 달라진다면, 그 인물을 둘러싼 언론 보도의 편향성 역시 상대적으로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시민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움직이지 않는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어떤 정치적 상황과 대상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정확한 판단의 중심점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정치적 다양성 자체를 부정하거나 모든 정치세력을 하나의 이념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언론 비판 역시 특정 정치세력만을 중심에 두고 다른 정치적 위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그가 사용하는 판단의 중심점이 사안과 정치적 관계에 따라 이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세상의 균형'이라고 말할 때, 그 균형의 중심점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그 중심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가, 아니면 전체 정치이념의 좌표 속에서 유지되는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의 언론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토 지점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중심점은 정치이념 전체에서 고정된 절대적 중립점이라기보다, 그가 특정 시점에 판단하는 사회적 불균형과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상대적 중심점에 가깝습니다.

8. 유튜브의 정치적 영향력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은 분명 정치적 영향력을 갖습니다.

 

특히 기존 언론과 달리,

  • 방송 시간의 제약이 적고
  • 정치인이 직접 출연할 수 있으며
  • 긴 설명과 토론이 가능하고
  • 구독자를 중심으로 반복적인 정치적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 쇼츠와 짧은 영상으로 특정 메시지를 확산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큽니다.

 

또한 기존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운 정치인이나 정치적 집단도 독자적인 채널을 통해 직접 지지층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도 진보 진영이 비교적 일찍 정치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후 보수·우파 및 극우 성향 채널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따라서 정치권이 유튜브를 중요하게 보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정치 프로그램에 정부 인사가 출연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본 것 역시 이러한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9. 유튜브의 정치적 영향의 한계, 알고리즘의 함정

그러나 유튜브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알고리즘과 이용자 선택의 구조입니다.

 

정치적 콘텐츠는 대체로 사용자가 이미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적 성향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소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보수 이용자 → 보수 콘텐츠 반복 소비
진보 이용자 → 진보 콘텐츠 반복 소비

 

와 같은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치 유튜브는 새로운 유권자를 설득하는 기능보다,

이미 존재하는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하는 기능

 

을 더 크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조회 수가 높다고 해서 전체 국민에게 동일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특정 정치 유튜브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다음과 같이 구분해야 합니다.

  • 구독자 내부의 영향력
  • 지지층 결속 효과
  • 언론 의제 형성 효과
  • 정치권 내부의 영향력
  • 전체 유권자에 대한 설득 효과

따라서 정부 인사가 특정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권언유착이나 언론 배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기존 언론 프로그램에는 출연하면서 유튜브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출연 전략의 차이

 

일 수도 있고,

프로그램 성격의 차이

 

일 수도 있으며,

단순한 일정과 섭외 문제

 

일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가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다는 것과, 모든 정치 유튜브 프로그램이 동등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10.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보는 이들에게 중요한 판단의 중립성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그가 옳은가, 틀렸는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그의 판단은 어떤 기준점에서 출발하는가?

 

를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살펴본 유시민 작가의 정치적 발언과 정치적 위치에 대한 자기 인식은 이 질문을 더욱 중요하게 만듭니다.

 

과거에는 자유주의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고, 민주당 계열 정당을 온건보수로 바라보는 관점이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노회찬·심상정·이정희 등 자신과 다른 정치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진보의 힘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력은 유시민 작가가 정치적 다양성을 단순히 배제해 온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현재 그의 언론 비판을 판단할 때는 특정 정치적 발언 하나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그가 사안마다 어떤 정치적 좌표를 판단의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는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언론이 민주당 또는 자신이 판단하는 사회적 변화의 방향에 충분히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

기계적 중립이다

 

라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외부의 힘 또는 권력의 영향 가능성이 있다

 

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판단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주장자의 정치적 위치를 기준점으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질문입니다.

첫째

그 보도는 사실에 근거했는가?

둘째

언론은 반론과 검증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는가?

셋째

해당 보도의 방향은 기자 개인의 판단인가, 데스크와 편집국의 판단인가?

넷째

언론사의 보도기준과 정치적 성향은 어떻게 작용했는가?

다섯째

다른 성향의 언론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

여섯째

판단자가 생각하는 정치적 중심점은 전체 정치이념의 중심인가, 아니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세력과의 상대적 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중심인가?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앞서 말한 교정을 위한 색안경입니다.

 

이는 유시민 작가의 정치적 편견을 미리 단정하기 위한 표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판단 역시 특정한 정치적 관계와 상황 속에서 형성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판단의 중심점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비판적 검토의 장치입니다.

 

즉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자유입니다.

 

문제는 그 정치적 관계에 따라 언론의 편향 여부를 판단하는 중심점까지 함께 움직이는가에 있습니다.

 

따라서 교정을 위한 색안경이란,

정치적 대상과 관계를 잠시 분리하고, 가능한 한 전체 정치 스펙트럼 속에서 판단의 기준점을 다시 설정한 뒤 언론의 보도를 바라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판단의 중립성이란,

언론이 중립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사람 역시 자신의 정치적 위치나 특정 정치세력과의 관계를 무의식적인 중심점으로 삼지 않는 것

 

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언론 비판 역시 이러한 기준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에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기계적 중립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특정 정치인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외부 권력의 개입을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언론의 편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언론사의 성향, 기자의 판단, 데스크와 편집국의 역할, 보도준칙, 보도기준, 플랫폼의 시장 구조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판단을 내리는 사람 자신이 어디를 중심점으로 삼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이 언론의 편향을 판단하기 전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중립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유시민 작가가 주장하는 진보성향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비판은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비판의 중점이 단순히 언론사와 기자에게 보도의 중립성, 사실성, 그리고 보도준칙에 맞는 보도를 요구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성향에 따라 언론사의 보도에 편향성이 나타나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사가 보수진영과 보수정권에 유리한 방향의 보도를 해왔다는 평가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물론 보수진영에서는 이를 편향이 아닌 공정한 보도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진보진영에서는 같은 보도를 특정 정치세력에 유리한 편향적 보도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보도가 편향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결국 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이 어디에 중심점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언론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 자체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언론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특정 정치세력이나 후보에게 더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주장은 별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특히 민주당 내부의 특정 후보를 둘러싼 언론 보도에서, 언론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방향의 요구로 이어진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언론의 생태계는 단순히 보수·진보·중도 어느 한쪽으로만 움직이는 단일한 구조가 아닙니다. 같은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사 내부에서도 기자와 데스크, 편집국의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언론사의 최종 보도는 취재기자의 판단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기자는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지만, 최종적인 보도기사는 보도준칙과 보도정책, 그리고 언론사 내부의 보도기준이라는 여러 판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즉,

취재기자의 판단만으로 기사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와 판단, 데스크와 편집국의 판단, 보도준칙과 보도기준이 함께 작용한 결과가 최종 보도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유시민 작가의 「기자들의 언론」과 「권력을 좇는 언론」이라는 표현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미디어오늘이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언론 배제의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도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이 자신의 정치적 판단과 다른 방향의 보도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기계적 중립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해서 곧바로 외부 권력의 개입이나 권언유착으로 연결할 수도 없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판단에서는 민주당이 진보정당으로 취급되는 듯한 정황도 보입니다.

 

물론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을 명확하게 진보정당이라고 단정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대항정당이라는 상대적 위치 때문에 민주당이 진보진영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놓고 언론의 보도를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정치이념의 스펙트럼에서 민주당을 바라본다면 정의당이나 노동당 등과 같은 진보정당과 동일한 위치에 놓기는 어렵습니다.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민주당을 곧바로 진보의 중심에 놓는다면, 진보성향 언론이 민주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할 때 그것이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도 생깁니다.

 

그러나 진보성향 언론이 정의당이나 노동당 등 실제 진보정당의 문제를 보도하거나, 반대로 이들 정당의 주장과 정책을 다뤄온 사례까지 함께 생각한다면 언론의 정치적 위치를 단순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시민 작가의 주장에 필요한 것은 움직이는 중심점이 아니라 정확한 중심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입장이나 연대 관계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편향성을 판단하는 기준점까지 정치적 대상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면 같은 보도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과거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자유주의에 가깝게 설명하기도 했고, 민주당 계열 정당을 온건보수로 바라보는 인식도 보였습니다. 또한 노회찬·심상정·이정희 등 자신과 다른 정치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한 과거의 발언을 고려한다면 유시민 작가가 정치적 다양성 자체를 부정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의 언론 비판에서는 그가 사안마다 정치적 판단의 중심점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를 더욱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시민 작가의 주장을 바라볼 때는 개인적으로 교정을 위한 색안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유시민 작가에게 정치적 편견이 있다고 미리 단정하기 위한 표현이 아닙니다.

 

유시민 작가 역시 정치적 관계와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판단 속에서 자신의 중심점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그 중심점을 가능한 한 전체 정치 스펙트럼 속에서 다시 교정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정치적 대상과 관계를 잠시 분리하고,

누구를 지지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언론의 편향성을 판단하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이 어느 편에 서 있는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언론을 편향됐다고 판단하는 사람 역시 어디에 중심점을 두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언론 비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이나 후보에게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기계적 중립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특정 정치인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이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외부 권력의 개입을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언론의 편향성을 판단하려면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만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와 판단, 데스크와 편집국의 역할, 보도준칙과 보도기준,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의 시장 구조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판단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어디를 중심점으로 삼고 판단하고 있는가.

 

언론의 중립성을 요구하기 전에, 언론을 평가하는 사람의 판단 역시 자신의 정치적 위치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언론의 편향을 판단하기 전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판단의 중립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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