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또 막말…‘기자 강제퇴장’ 뒤 동료 인권위원에게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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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및 여성단체 보상금 지급 반대해 결국 배제 결정

김용원 인권위원이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동료 인권위원을 향해 ‘닥치라’는 등 또다시 막말을 이어가 논란이 됐다. 지난 5일 3개월여 만에 재개된 인권위 상임위가 다시 김 위원의 막말로 얼룩지는 모양새다.

19일 인권위 직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제25차 상임위원회에서 김 위원은 남규선 상임위원을 향해 “입 좀 닥치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남 위원의 항의에 대해 “현행범”이라며 범죄행위를 한 것처럼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날 김용원 위원 발언은 남규선 위원이 한 주 전인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2024년 상반기 보상금 지급계획(안) 의결의 건’을 심의하던 도중, 지급 대상자와 관련해 조사관을 이충상·김용원 위원이 근거 없이 ‘유착 관계가 있다’며 비난한 일을 따져 묻자 나온 것이다. 당시 김용원 위원은 “인권위가 (지급 대상 심의에 오른) 이런 단체들하고 동업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이충상 위원도 보상금 대상자를 추천한 조사관에 대해 “지급 대상자와 유착관계에 있고 엄청나게 편향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위원이 문제를 지적하자 이충상 위원이 바로 “비공개 안건과 관련된 안건이니 기자들은 나가달라”고 했고, 안창호 위원장이 기자들의 퇴장을 요청했다. 기자들이 바로 나가지 않자 김용원 위원은 “(기자들) 강제로 퇴장을 시켜주세요”라고 직원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기자들이 나간 이후 막말이 시작됐다는 게 직원들 설명이다. 김위원의 막말이 이어지면서 각 인권위 사무실에 흘러나오던 회의 생중계 방송이 끊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논의된 보상금 지급 심의 안건은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의 진상을 밝히거나 증거 또는 자료 등을 발견하거나 제출한 사람에게 필요한 지원 또는 보상을 할 수 있다’는 인권위법 제55조2항에 바탕을 둔 것이다. 각 사건 담당 조사관들이 제안해 부서 결재를 거쳐 상정되는데, 올해 총 4명의 기여자가 심의 대상에 올랐다. 김용원·이충상 위원은 이 가운데 계절 이주노동자 관련 권고에 기여한 이주노동자단체 활동가와 ‘퀴어 영화 상영 배제’건을 진정한 여성단체 대표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김용원 위원은 문제 삼은 2건 외의 또 다른 보상금 지급 건에 대해서도 (조사관과) 유착 관계라며 행정법무담당관실에 조사 실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노동단체와 여성단체에 대한 보상 건은 각각 이충상 위원이 소위원장인 침해구제제2위원회(침해2소위)와 남규선 위원이 소위원장인 차별시정위원회(차별소위)에서 최근 제도개선과 재발방지 권고 결정을 내린 사안이었다. 이날 안창호 위원장과 김용원·이충상 위원은 이 가운데 차별소위에서 결정한 ‘퀴어 영화 상영 배제’건에 대해선, 소위 결정 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두 건 모두에 대해 보상금 지급을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남 위원이 이에 강력히 항의하자 안 위원장은 나머지 공개 안건을 심의하지 않고 상임위를 끝내버렸다.

김용원 위원은 남규선 상임위원이 기자들이 재입장한 뒤 문제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틈만 나면 회의 방해하며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다”는 식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김용원 위원은 지난 3월 상임위에서 당시 송두환 위원장을 향해 “내가 당신보다 법조경력으로 치면 몇 년 선배야. 그렇게 버릇없이 굴지 마세요”라고 했고, 6월13일 상임위에서는 방청객으로 온 기자와 시민단체 인사들을 향해 “기레기들이 들어와서 쓰레기 기사를 써왔다”, “인권장사치들”이라고 모욕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남규선 상임위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한겨레에 “보상금 지급 심의 과정에서 지급 대상자와 해당 조사관에 대한 상임위원의 부당한 발언이 있었다. 안건 심의를 핑계로 위원의 진정인과 조사관에 대한 문제 발언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원장은 괴롭힘 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며 “상임위에서 소위에서 한 결정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용원 위원의 막말과 관련해서는 “상임위가 뒷골목에서나 할 발언이 난무하는 곳으로 전락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국가인권위원회가 참 저속해졌네요.. 누구 덕분에...

김용원 위원... 역시나였습니다. 그전부터 그 입이 문제였는데.. 역시나 터졌습니다.

인권위의 위원들 그 누구도.. 김용원 위원의 부하... 하수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상대 위원에 대해 막말을 서슴치 않네요.

그나마 대립한 쪽에서 점잖아서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고 같은 성정이었다면.. 아마도 욕설이 그 장소에서 난무했겠죠..  

하지만 욕설은 한명뿐인듯 합니다. 

왜 이런 인간을 다른 곳도 아니고 인권위에 넣었는지 의아합니다. 본인 이외 타인의 인권은 무시하는 인간이... 과연 인권을 논할 자격은 있는가 싶고요... 

혹은.. 저자리에 앉기위해 뭔가를 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정도로 현재의 인권위 위원으로서의 김용원 위원은 돼지목의 진주목걸이를 찬듯한 모습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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