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건에 60만원"..맛집 둔갑시키는 '배달앱 리뷰 조작' / '가짜 음식평' 알바, 1건당 1300원..직접 지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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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죠. 다른 사람이 남긴 평가를 보고 어디에서 시켜 먹을지 고르셨던 분들은 이 보도를 보시면 좀 화가 나실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돈을 받고 좋은 평가를 써 주는, 그러니까 리뷰 장사를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한 홍보업체로부터 '배달앱의 리뷰를 조작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영업자 : 사장님 매출을 어느 정도. 지금 시대에는 이거 하셔야 합니다. 안 하시면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 몇 프로 올려드릴 테니까. 건당 얼마니까 이렇게.]

거절했지만 근처 다른 음식점의 리뷰가 갑자기 수백 개가 늘어나는 걸 보고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자영업자 : (근처 식당이) 한 달 보름 만에, 45일 만에 (리뷰가) 500개가 넘었습니다. 딱 300만~500만원만 쓰면 됩니다. 그러면 1년 치, 2년 치 장사를 순식간에 벌 수 있는데 누가 그거를 안 합니까.]

취재진이 실제로 배달앱의 리뷰를 조작할 수 있는지 홍보업체를 찾았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건당 3천 원에서 5천 원, 60만 원이면 리뷰 1백 건을 만든다고 써 있습니다.

[리뷰 조작 업체 : 100건을 하는 게 기본이라고 보셔야 해요.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리뷰가 1천 개씩 달리는 데도 많잖아요. 다 작업이라고 보셔야 돼요.]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계정을 사용한다고 광고합니다.

[리뷰 조작 업체 : 실제 계정을 이 정도로 갖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저희가 800~900개 정도 있다고 보시면 돼요.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게 하루에 1~2건? 꾸준히 들어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100건 진행하시면 한두 달 정도 생각해주시면 돼요.]

취재가 시작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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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뷰를 조작해주는 이런 업체들은 구인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지원을 해보니 바로 일감을 주면서 하나를 올릴 때마다 1300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조작을 의뢰한 식당 주인은 문제인 걸 알지만 경쟁이 치열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구인사이트에 올라온 리뷰 알바를 모집하는 게시글입니다.

링크를 클릭하자 익명의 채팅방으로 연결됩니다.

인사를 나누고 수수료를 묻자 건당 1300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리뷰를 쓸 수 있는 계정이 몇 개인지도 물어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묻자, 가족 등의 아이디까지 이용해 보통 4개씩 작업한다고 답합니다.

일감이 들어왔습니다.

경기 안양에 있는 치킨집입니다.

리뷰 조작을 의뢰한 겁니다.

배달앱으로 주문하고 카드 결제를 하라고 안내합니다.

실제로 음식이 배달되진 않습니다.

주문과 결제를 해야 리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주문을 넣는 겁니다.

맛있게 먹은 척 리뷰를 쓰고 캡처해서 인증 사진을 보내면 주문 금액에 수수료를 더해 돌려줍니다.

가짜 리뷰를 작성하는 업체와 알바들이 있다는 걸 배달앱 회사도 알고 있습니다.

[배달앱 관계자 : 여러 가지 부정한 방법으로 리뷰 제도를 악용해서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리뷰 대행 업체는 고소를 해서 경찰 수사 중이거나…]

하지만 리뷰 조작업체를 찾아내는 게 쉽진 않습니다.

익명 채팅방을 옮겨 다니면서 일감을 주고 배달앱에서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리뷰 조작 업체 : 다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IP 계속 바꾸고 계정도 계속 변경하면서 진행되고…]

리뷰 조작을 의뢰한 식당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져서 문제인 걸 알지만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사장 : 갑자기 업체가 많이 늘어나고. 반 이상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나만 처지는 거 같아서 쓰게는 됐는데. 물론 그게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하는 게 되겠지만…]


 

배달앱 많이 이용하죠.. 배달앱에서 주문을 할 때 리뷰를 보고 좋은 업체 찾아 주문하는 경우 많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배달이 오고 음식을 맛보고 난 뒤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이들도 있을 겁니다.. 

 

리뷰는 좋은데 정작 배달받은 음식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리뷰를 의심하는 분들 많을텐데.. 그 의심이 맞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일부 업체에서 리뷰 알바 구해서 리뷰를 조작하는 정황을 언론사가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자가 리뷰 조작업체가 어떻게 리뷰 조작을 하는지 직접 체험도 했습니다..

 

아마 이런 보도를 본 이들... 정작 놀라는 이들 별로 없어 보입니다.. 비슷한 사례를 당해 알고 있어서 그런 것 같네요..

 

바로 방송국에서 맛집으로 소개하는 방송 보고 맛집 찾아갔으나.... 실망한 경험이 있는 이들.. 혹은 그 사례를 알고 있는 이들이겠죠..

 

(**정보통.. 뭐 이런 TV프로그램 말이죠..)

 

이번엔 앱을 통한 배달 업소의 경우입니다.. 리뷰를 보고 주문하는 이들이 많으니 그 리뷰에 좋은 글만 써서 주문을 유도하는 사례..

 

그래서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사례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실 위의 보도에도 나왔지만 내부 신고자가 자진신고를 하지 않는 한.. 적발하긴 어렵습니다.. 배달앱을 운영하는 업체도 리뷰조작은 결국 자신들의 앱 사용자 이탈을 불러오기에 적발할려 노력은 할 겁니다..

 

배달앱 운영업체는 주문하고 결제하지 않은 사례 리뷰등을 적발하면 되는데.. 현장 결재를 했다고 하면 적발하기 쉽지 않죠..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문해보고 좋지 않다면 주문하지 않는 방법... 직접 부딪쳐보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리뷰조작까지 해가며 영업을 하는 업소의 입장은 이해는 갑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맛집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문을 계속 받을려면 어찌되었든 그전부터 주문을 계속 받아야 할터...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고객을 속이는 행위는 결국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우려스러운건 그런식으로 결국 고객들의 외면으로 퇴출당한다 하더라도 분명 업소명 바꿔 다시 영업할게 뻔할 상황... 그렇게 속이고도 영업하는게 훨씬 이득이기에 포기하지 않는게 문제일 겁니다..

 

많은 이들... 그래서 위의 사례가 나온 배달앱.. 배민과 요기요를 외면하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나 봅니다.. 그리고 직접 시간을 내서 동네근처.. 맛집 찾아 배달여부 물어 전화번호를 알아내 직접 주문을 하던지 아님 배달앱에서 해당 업소를 찾아 주문하는 방법을 쓰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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